우울증의 한방 치료
우울증의 한방 치료
  • 경남일보
  • 승인 2012.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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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식 (경희동원당한의원장)
우울증의 한방 치료

요즘 사회적으로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 연일 신문에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과연 우울증이 무엇이길래 이토록 극단적인 자살로 몰고 가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우울증이란 누구나 생활 속에서 크고 작은 실패와 상실을 경험하게 되며 그 결과 일시적으로 우울한 기분에 젖게 된다. 여기서 우울이란 슬프고 침울한 마음으로 인하여 모든 생리기능이 침체되는 현상을 말한다.

대부분은 잠시 시간이 지나면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 다시 정상적인 삶을 회복하게 된다. 이처럼 좌절 경험 후에 일시적으로 경미한 우울 기분을 느끼는 것은 매우 정상적이며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항상 우울한 상태에서 쉽게 회복되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점차 악화되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우울증은 슬픔에 비탄이 합쳐진 것으로서 환자는 비관 때문에 자기의 슬픔이 끝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절망에 사로잡히게 되며, 정신운동의 저하, 염세감, 자책감 뿐만 아니라 자살의도까지 느끼게 되고 때로는 실제로 실행에 옮기기도 한다는 점에서 슬픔과는 뚜렷이 구별되는 정서의 병리현상이다.

우울증을 한의학적으로 울증이라고도 하는데 살펴보면, 원인은 사려 과도나 실의, 비탄 등 정신적인 충격이 장기(臟氣)를 쇠약하게 하고, 그로 인해 氣血의 순행이 지체되거나 습열(濕熱) ·식담(食痰) 등이 정체되어 흡수 ·배설이 원활치 못한 데서 우울증이 생기게 된다.

특히 자기의 뜻을 펴지 못할 때, 스트레스를 풀 수 없을 때 우울증이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소심한 사람이나 내성적인 사람에게 흔히 나타난다고 하겠다.

울증은 크게 실증(實證)과 허증(虛證)으로 나눌 수 있는데 울증(鬱證)의 초기에는 정지(情志)가 손상되어 기기(氣機)가 울체(鬱滯)하거나, 혹은 담습(痰濕)을 끼거나, 혹은 식적(食積)을 겸하며, 혹은 울열(鬱熱)이 있는데 대개 실증(實證)에 속한다. 간기울결(肝氣鬱結), 간울화화(肝鬱化火)와 담기울체(痰氣鬱滯) 등 세 가지 증후(證候)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허증(虛證)은 대개 오랜 병으로 正氣를 손상하여 기허(氣虛)·혈허(血虛) 및 양허(陽虛)를 초래한 것이며 울상심신(鬱傷心神) 심비휴허(心脾虧虛) 음허화왕(陰虛火旺)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치료는 울증(鬱證)의 병리기전(病理機轉)에 의거하여 울결한 氣를 순조롭게 순환하도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여기에 화(火) 담(痰) 적(積)의 경중에 따라서 火를 끌어내린다든지 痰 또는 積을 없앤다든지 하는 방법을 배합한다 .

처방으로는 귀비탕, 온담탕, 보혈안신탕, 소요산 등이 많이 활용되며, 또한 침구치료와 약침요법, 음악요법, 향기요법 등을 병행하여 우울증이 생기게 된 근본원인을 치료한다면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①말없이 참지 않아야 한다. ②스트레스를 줄인다. ③가벼운 소설이나 잡지를 읽으며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통해 기분전환을 한다. ④잠이 안 오면 억지로 잠을 청하지 말고 산책이나 다른 일을 한다. ⑤오랜 기간 집에 혼자 있는 것을 피한다. ⑥즐거운 생각을 한다.

경희동원당한의원 박수식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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