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증강 '크레아틴' 항우울제 효과 높여
근력증강 '크레아틴' 항우울제 효과 높여
  • 연합뉴스
  • 승인 2012.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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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빌더들이 즐겨 찾는 근력증강용 건강기능식품의 주요 성분인 '크레아틴'이 우울증 치료제의 효과를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대 의대 류인균 교수 연구팀의 임상시험 결과가 '미국정신의학회지(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 인용지수=12.539)' 8월호 온라인판에 중요논문으로 게재됐다고 7일 밝혔다.

크레아틴은 간이나 신장에서 합성되는 질소 유기산으로 근육세포와 뇌세포에서 에너지 대사를 촉진한다.

논문 저자들은 이에 착안해 크레아틴이 뇌 에너지 대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가정하고, 신경전달물질의 흡수를 조절하는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계열우울증 치료제와 병행할 때의 치료효과를 연구했다.

우울증상을 보이는 19∼65세 여성 52명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SSRI 계열 항우울제를 크레아틴과 함께 먹었을 경우가 항우울제만 복약했을 때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다.

연구자들은 임상시험 대상 중 한 그룹에는 SSRI계열 항우울제인 에스시탈로프람과 크레아틴 5g을 투약하고, 대조군에는 에스시탈로프람에 약리학적 효과가 없는 위약을 추가했다.

그 결과 우울증 치료제에 크레아틴을 추가한 그룹은 항우울제만 복용한 대조군보다 치료기간이 2주 이상 단축됐다.

최종평가 시점인 복용 8주 후에는 크레아틴 추가그룹의 52%에서 우울증이 치료된 데 반해 대조군은 26%에서만 치료효과를 보였다.

크레아틴 사용에 따른 부작용 증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항우울제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SSRI 계열 약물은 약효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상당수 환자에선 효과가 크지 않은 단점을 갖고 있었는데, 이를 크레아틴 복용으로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는 뜻이다.

류인균 교수는 "천연물인 크레아틴으로 우울증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료·경제학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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