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흐름 읽어야 소득이 오른다
소비자 흐름 읽어야 소득이 오른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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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야기]안현나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지난 2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농민 숫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300만명 선 밑으로 떨어졌다.

사람들을 농촌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려면 잘 사는 농촌, 살기 좋은 농촌을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농업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돈 버는 농업을 통해 농가 경제를 활성화하고, 농업인들의 일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시점으로 농업인의 지역농산물 가공사업은 그 돌파구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현재는 흔히 스마트 웰빙시대라고 말한다. 소비자들은 식품을 구매할 때 가격이나 브랜드 보다는 품질, 식품안전성, 원산지, 친환경 등에 대해 관심이 높다. 한편, 농식품산업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에 있고 그 생산액은 약 131조원으로 농업생산액의 3배에 달한다. 시장이 계속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매년 상당수의 업체가 개·폐업을 반복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내 사업장 특성에 맞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

첫째, 지역특성이 가미된 제품으로 차별화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 의령 망개떡, 하동 녹차 등은 지역 이미지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 좋은 예다.

둘째, 상품을 팔지 말고 스토리를 팔아야 한다. 전해 내려오는 전설, 신화, 역사에서부터 어린 시절, 가족 이야기까지 모든 것이 다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다. 스토리가 있는 상품은 입소문을 만들고, 경쟁력을 갖게 한다.

셋째, 온·오프라인 장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우선 소비자를 직접 찾아 나서야 한다. 직거래 장터와 각종 판촉전은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면서 내 제품을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는 장으로 고정거래처 확보의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리고 30~40대의 온라인 쇼핑본능에 주시해야 한다. 이들은 온라인 쇼핑몰 붐이 일었던 1990년대 말부터 온라인쇼핑몰을 시작한 세대로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입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그래서 각종 규제로 발목이 잡힌 대형마트도 요즘 오프라인과 병행하여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그간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1990년부터 농촌여성의 전통솜씨를 살려 농외소득을 올리기 위해 농촌여성 일감갖기 사업을 추진해왔다. 부업 수준에서 시작한 사업장이 억대 매출을 올리는 창업사업장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주5일 근무에 따른 농촌관광 수요증가와 더불어 가공, 체험, 관광을 연계하여 부가가치를 올리는 농가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꾸준한 기술교육과 시장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연구 노력한 결과다.

끝으로 농업인 창업사업장이 식품기업과 차별화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농심(農心)’이다. 내 자신을 속이지 말고 가족이 먹는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정직하게 제품을 생산하는 것! 이것이 밑바탕에 깔린다면 어느덧 소비자가 믿고 찾는 제품, 성공한 농외소득 사업장에 한발 더 다가가 있을 것이다.

/안현나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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