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농가, 담배가루이 걱정 "이제 그만"
토마토농가, 담배가루이 걱정 "이제 그만"
  • 강진성
  • 승인 2012.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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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기원 김영봉 연구사 차단시설 개발
▲사진설명=7일 경남도농업기술원 김영봉 연구사가 토마토의 대표적 병해충인 담배가루이를 차단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더 이상 속을 쓰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담배가루이의 농장 유입을 차단하는 시설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담배가루이는 1990년대 후반에 국내에 처음 발견된 외래해충으로 채소류나 화훼류에 각종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충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토마토의 경우 황화잎말림병을 발병시켜 생산량 감소와 상품성 저하의 주원인이 됐다.

도농기원 수출농식품연구과 김영봉 연구사는 토마토농가의 피해 예방을 위해 3년간 연구한 끝에 ‘담배가루이 시설내부 유입 차단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유입차단기술은 60메시 방충망을 시설하우스 출입구 등에 설치한 결과 담배가루이 유입의 대부분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 또 시설 출입구에 에어커튼을 설치만해도 담배가루이 유입을 70% 이상 차단할 수 있다. 김영봉 연구사는 “60메시 방충망과 에어커튼을 함께 설치할 경우 담배가루이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며 “시중에 쉽게 구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설치 비용이 많지 않아 농가보급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60메시 방충망으로 발생하는 환기 부족현상은 시설하우스 천장에 환기장치를 병행설치해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설개발로 인해 토마토 농가의 경우 고품질 생산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실험결과 차단시설에서 재배된 토마토는 담배가루이 방제 약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친환경 재배가 가능했다. 농가의 재배 또한 쉬워져 생산량을 늘리고 품질을 올릴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사는 “토마토 외에 파프리카, 고추, 오이 등 시설 채소농가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담배가루이 병해를 줄이고 무농약 재배가 가능한 만큼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TYLCV(토마토 황화잎말림바이러스) 저항성 품종선발 연구결과도 내놨다. 토마토 품종 중 ‘데프니스’와 ‘다볼’의 경우 TYLCV에 대한 저항성이 우수한 것으로 유전자 정보 확인 결과 나타났다. 이들 품종은 수량이 많고 재배가 쉬운 것이 특징으로 과실이 둥글고 맛이 좋아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종이기도 하다.

도농기원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담배가루이 유입 차단시설 보급과 바이러스 저항성 우수 품종 홍보에 활용하기로 했다.

강진성기자·정원경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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