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가 서말’ 하동 술상마을 전어 眞味
‘깨가 서말’ 하동 술상마을 전어 眞味
  • 여명식
  • 승인 2012.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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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판매장서 회·구이로 바로 즐길수 있어
▲사진설명=7일 하동 진교면 술상마을 찾은 여행객들이 남해 전어를 맛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전어 굽는 고소한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 하동군 진교면 술상마을로 살이 통통하게 오른 전어 맛보러 오세요.”

하동군 진교면 술상어촌계(계장 황종삼)는 전어의 주산지답게 지난달 하순부터 남해바다 청정해역에서 하루 1.5t의 전어를 어획하고 있는데, 이 마을의 전어 어획은 10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술상어촌계는 남해바다에서 잡은 전어를 술상선착장 공동판매장에서 회나 구이로 판매하고 있으며 미식가들이 전어를 직접 사서 회를 썰어 먹거나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장비도 구비해 두고 있다.

특히 술상 전어는 깨끗한 노량 앞바다와 사천만의 민물이 합류하는 거센 조류지역에 서식하기 때문에 고깃살이 쫄깃한데다 기름기가 많아 다른 지역 전어보다 고소하고 영양가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대가리에 깨가 서말’이라는 전어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뼈째 먹으면 다량의 칼슘을 섭취할 수 있어 골다공증 예방효과가 있으며 DNA와 EPA 같은 불포화 지방산이 함유돼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요즘 주말엔 하루 400㎏의 전어가 현장에서 소비될 정도로 전국에서 많은 미식가들이 찾고 있다.

거기다 술상어촌계는 전어가 북상하는 시기에 맞춰 격년제로 전어축제를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전어축제를 개최하지 않는다. 군이 그동안 각급 기관·단체를 중심으로 진행해 온 각종 행사를 군민과 관광객 중심으로 대폭 간소화하고 예산절감과 축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축제를 축소 조정한 때문이다.

하지만 전어축제 개최 여부와는 상관없이 술상마을 전어 공동판매장에선 예년과 같이 전어를 팔고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미식가는 언제든지 노량 앞바다에서 금방 잡아 올린 싱싱한 전어를 맛볼 수 있다.

진교면 청년회 측은 “축제 격년제 시행에 따라 올해는 전어축제가 열리지 않지만 언제든지 술상을 찾아주면 싱싱한 전어를 맛볼 수 있다”며 “올해 축제가 열리지 않는 만큼 내년에 더 정성껏 준비해 보다 성숙한 축제로 여러분을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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