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파장 어디까지‥새누리 초비상
공천헌금 파장 어디까지‥새누리 초비상
  • 김응삼
  • 승인 2012.08.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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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결과 따라 박근혜 대선가도 큰 변수 작용
새누리당 ‘공천헌금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사건 당사자인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공천헌금이 오갔을 정황이 하나둘씩 새롭게 제기되면서 새누리당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는 형국이다.

◇‘불법·불공천 오명’= 새누리당은 두 사람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당은 다시 한번 크게 휘청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만의 하나 공천위원으로 활동했던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현 전 의원의 연루가 확인될 경우 ‘불법ㆍ불공천'의 오명이 덧씌워지면서 당 자체는 물론 박근혜 전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가도에도 큰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현영희 의원의 과거 수행비서였던 정모씨가 검찰에서 ‘중간전달책' 조기문씨를 통해 현 전 의원에게 3억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으나 7일 현재 현 전 의원은 조씨를 접촉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는 상태다.

하지만 현 전 의원과 조씨가 같은 날, 인근 장소에서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이번 사건은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당직자들은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홍일표 대변인은 방송에 출연, "과거 ‘차떼기 정당'의 아픈 기억이 있는 우리로서는 이번 총선에서 새롭게 출발한다고 노력했음에도 그런 딱지를 또 붙이게 돼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전에는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으로 공황 상태에 빠져 과연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컸는데 지금은 이번 파문으로 과연 우리가 대선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는 걱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친박계는 이번 공천헌금 파문에 대해 설령 사실로 확인된다고 하더라도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비리라고 선을 그으면서 `박근혜 대선가도'에 미칠 악영향을 차단하는 데 절치부심하는 모습이다.

◇‘추가 의혹 터지나 긴장’= 당 일각에선 추가 공천비리 의혹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실제 현재 지역 정가에선 현영희 의원이 부산지역 중진인 A의원에게 거액의 금품을 건넸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현 의원이 두 차례 부산시의원을 지냈고 박 전 위원장 지지모임인 ‘포럼부산비전' 공동대표를 맡는 등 지역정가에서 ‘마당발'로 통했던 만큼 또 다른 시한폭탄이 터질 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이 오는 9일 발족하는 공천헌금 의혹 진상조사위원회도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진상조사위는 당 지도부 추천인사와 당 대선 경선후보 5명이 각각 추천한 인사 등으로 구성되는데 진상조사의 범위를 놓고 당 지도부ㆍ친박계와 비박주자 간 시각차가 큰 상황이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지난 5일 ‘7인 연석회의'에서 분명히 이번 (현영희-현기환) 의혹에 국한하기로 못박았다"고 말했으나 김문수 후보가 추천한 김용태 의원은 "총선공천 관련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공천 전반에 대해 광범위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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