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 실천 네트워크, 다변화 필요하다
인성교육 실천 네트워크, 다변화 필요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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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미술관과 문화예술회관 등 5개 문화예술 공연기관이 경남도 교육청과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담당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의 내용은 학교폭력을 문화예술로 승화시켜 인성교육의 외연을 확대하는데 있다. 왜냐하면 이들 기관이 가지고 있는 문화콘텐츠, 공연, 전시 등과 같은 고유영역을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과 예술성·인성함양을 위한 교육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의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성교육은 대단히 포괄적인 개념이다. 전통적인 가치관과 도덕이 존재했던 사회에서는 나름대로 안정적인 인성교육이 가능했으나 급변하는 산업화로 인해 물질적 가치가 정신적 가치보다 우선시되는 상황이 되자 공통체 안에서 자연스럽게 유지되던 교육체계가 크게 흔들리게 된다. 또한 부와 권력이 가치의 기준이 되고 그로 인한 학력주의, 물질주의, 이기주의의 확산으로  인성교육의 외부환경은 척박해지고 있다. 인성교육의 고민은 이러한 흐름에 있다. 그러므로 인간중심 교육과 윤리학에 기본을 둔 사회성·도덕성 함양교육으로 공동체의 정서, 사회윤리, 가치판단을 세울 가치관을 정립시켜 주고 사회가 급하게 변하는 상황에서도 개인이 충분히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 교육은 학교 교육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은 하루 중 최소 8시간 이상을 학교에서 보내며, 학교라는 좁은 테두리에서 지식교육, 부모자식 간의 관계나 스승과 제자의 관계, 친구 간의 관계 등을 익히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 및 자연환경과의 체험을 이뤄 나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교육은 피동적인 성격을 지닐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인성교육 실천 네트워크 구축은 제한된 영역이지만 학생 스스로의 참여와 창의적 의지 개발을 통해 인성교육의 새로운 장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긍정성을 부여할 수 있다

이번 양해각서는 인성교육의 일차적 책임기관인 도교육청과 도내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의 의미를 지니고 있고, 향후 그 활동여부에 기대가 적지 않다. 이참에 도교육청은 이러한 네트워크 영역구축의 다변화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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