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세계최초로 상용화 서비스에 나선 VoLTE(Voice over LTE)에 이동통신업계의 관심이 VoLTE에 모이고 있다.

 VoLTE는 롱텀에볼루션(LTE)망을 이용한 고품질 음성통화 서비스로, SK텔레콤과 LGU+는 8일부터, KT는 10월부터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음성·문자·데이터 융합형 통신 서비스 = VoLTE는 데이터 패킷 단위로 음성·영상·문자를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다.

 통화 도중에 음악·사진·지도 등을 전송해 공유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끊김 없이 음성통화에서 영상통화로 전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약속 장소를 모르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지도를 보내고 함께 보면서 길을 설명해 줄 수 있다. 길을 잃어 자신의 위치를 설명하고 싶을 때 손쉽게 영상통화로 전환해 주변을 보여줄 수도 있다.

 정보통신업계는 VoLTE가 통신 서비스의 영역을 확장하고 다른 산업과 결합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통화 중 상대방의 말을 번역해 전달하는 '실시간 모바일 통역 시스템', 의사가 환자와 통화하는 동시에 다른 수단으로도 진찰하는 '모바일 문진(問診) 시스템'이 가능해진다.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을 하면서 음성 채팅을 즐기는 기능도 개발될 수 있다.

 ◇SK텔레콤 '기술 품질' vs. LGU+ '전국망' = SK텔레콤과 LGU+는 같은 날 VoLTE상용화를 선언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SK텔레콤은 세계최초로 선보인 멀티캐리어(MC)·LTE 펨토셀·어드밴스드 스캔(Advanced-Scan) 등 기술을 바탕으로 품질에서 앞서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음질 자체에서는 차이가 없을지 모르지만, 품질은 다를 것"이라며 "어드밴스드 스캔을 이용해 기지국이 중첩될 때마다 전화가 끊기는 문제를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음성통화는 데이터 통화와 달리 끊김 없는 전송이 돼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SK텔레콤은 이를 보장할 수 있는 기술들을 이전부터 끊임없이 적용해온 만큼 원활한 Vo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U+는 경쟁사에 비해 촘촘한 LTE 전국망 인프라가 VoLTE 서비스에서도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주식 LGU+ SC본부 전무는 "VoLTE 역시 LTE 전국망이 관건인 만큼 완벽한 LTE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 초소형 중계기를 올해 10만개 이상 설치할 계획"이라며 "전국어디서나 세계 최고 품질의 VoLTE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U+는 끊김 없이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에 소형기지국 7만개, 일반 중계기 11만개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