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우·나가코 교육문화재단’훈훈한 기부
‘한창우·나가코 교육문화재단’훈훈한 기부
  • 이웅재
  • 승인 2012.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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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초중고등학생 47명에 6900만원 장학금 지원

  파친코기업인 마루한을 일본의 30대 그룹으로 키운 재일동포 기업가 한창우(81) 회장이 고향 사천의 후학 양성을 위해 통 큰 기부를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창우·나가코 교육문화재단(이사장 한유)’은 9일 오후 4시 남일대 엘리너스 호텔에서 재단 관계자 및 학부모 등 모두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관내 초중고등학생 47명에게 장학금 전달 및 장학증서 수여식을 갖는다.

이날 수혜 대상자는 관내 초등학생 20명(각 50만원), 중학생 11명(각 100만원), 고등학생 16명(각 300만원) 등 모두 47명에 대해 69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또 사천 교육지원청에 복습 노트제작비 등으로 3000 여 만원이 추가 제공된다.

이날 행사에는 정만규 사천시장과 경상대학교 권순기 총장, 한창우 회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와 교육문화재단 임원 등이 참석하며, 정만규 사천시장의 축사에 이어 장학금 수여식, 초청연주와 만찬회 등 모두 3부로 나뉘어 행사가 진행된다.

한 회장은 평소 돈을 버는 것보다 가치 있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소신으로, 활발한 사회 공헌을 펼치고 있다. 한창우·나가코 교육문화재단 설립 의도 또한 평소 이 같은 그의 소신이 반영된 것이다.

한창우 회장은 지난 2010년 사재 60억원을 출연해 자신과 부인의 이름을 딴 ‘한창우·나가코 교육문화재단’을 고향 사천에 설립해 관내 초중고등학생 가운데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매년 일정금액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관내 초중고등학생 중 선발된 53명에 대해 540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한편, 한 회장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한 2009년 일본 내 22위 부호로 재산이 1320억 엔에 이르는 거부다. 마루한을 시장 점유율 70%(점포수 280개, 기계 15만 여대)에 이르는 부동의 1위 파친코업체로 키웠고 이를 바탕으로 푸드 서비스, 청소용역, 건축, 보험, 은행업 등에 진출해 연간 30조원의 매출을 내는 30대 그룹으로 도약시켰다.

또, 모든 수입과 지출을 실시간 전산으로 처리해 세무 당국에 제출하고 일본과 한국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벌여 일본 정부로부터 3등 훈장(瑞寶章)을, 한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한 회장은 1976년 미국 연수 도중 사망한 장남의 이름을 따 1990년 도쿄에 설립한 한철문화재단의 기금 규모를 조만간 1400억원으로 확대해 한일 문화 교류와 우호친선, 사회봉사활동을 강화할 생각이다.

 사천/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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