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호주·러시아, 금메달 가뭄에 울상
일본·호주·러시아, 금메달 가뭄에 울상
  • 연합뉴스
  • 승인 2012.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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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호주, 러시아가 런던올림픽 중반까지 금메달 갈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상태가 심각한 것은 일본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금메달9개로 종합 순위 8위에 오른 일본은 대회 개막 11일째인 7일(이하 현지시간)까지 금메달 2개밖에 건지지 못하고 있다.

 유도 여자 57㎏급 마쓰모토 가오리, 체조 남자 개인종합 우치무라 고헤이의 금메달이 전부다. 우치무라가 1일 금메달 소식을 전한 이후 6일째 금메달 소식이 없다.

 기대했던 남자유도와 수영에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고 체조에서도 금메달 1개에 그쳤다. 금메달을 바라본 남자축구는 7일 멕시코와의 준결승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이제 남은 것은 여자축구와 여자레슬링 정도지만 이 종목에서 아무리 선전한다고 해도 2008년의 금메달 9개를 넘기기는 어려워 보인다.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3개, 동메달 14개를 따낸 일본의 메달 순위는 20위까지 밀려나 있다.

 호주와 러시아는 대회 중반을 넘어서며 한숨을 돌렸지만 여전히 성에 차지는 않는 모양새다.

 2008년 베이징에서 금메달 14개로 6위에 오른 호주는 6일까지 금메달 2개에 그쳤다.

 4년 전 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휩쓸었던 수영에서 여자 계영 400m 금메달 1개밖에 따지 못한 것이 치명타였다.

 7일 육상 여자 100m 허들에서 샐리 피어슨, 사이클 여자 스프린트에서 안나 미어스가 우승해 금메달 갈증을 푼 호주는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2개, 동메달 9개로 메달 순위 1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수영에서의 참패 탓에 수영연맹 등을 중심으로 책임 논란이 벌어지는 등뒤숭숭한 분위기다.

 전통적인 스포츠 강국 러시아도 대회 초반 메달 흉작에 표정이 굳어 있었다. 개막 후 8일이 지나도록 금메달 3개에 머물러 있던 러시아는 5일부터 강세 종목인 레슬링이 시작되고 나서야 금메달 사냥에 시동이 걸렸다.

 5일 남자 그레코로만형 74㎏급 로만 블라소프가 금메달을 따냈고 6일에는 그레코로만형 84㎏급 알란 쿠가예프가 우승하는 등 금메달 3개를 한꺼번에 보탰다.

 7일에도 육상 남자 높이뛰기와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에서 금메달을 보태 이틀 사이에 금메달 6개를 쓸어담았다.

 그러나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 23개로 종합 3위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대회 3분의 2 정도가 지난 상황에서 금메달 10개로 5위인 이번 대회 중간 성적은 맘에 들지 않는다.

 은메달 18개, 동메달 20개를 따내 전체 메달 수는 적지 않은 러시아는 앞으로 레슬링,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리듬체조, 복싱 등에서 금메달 추가를 기대하고 있다.

 소련 시절인 1952년 헬싱키올림픽부터 출전하기 시작한 러시아는 지금까지 하계대회 메달 순위에서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그러나 2004년과 2008년 하계올림픽에서 중국, 미국의 '양강'에 밀려 3위에 그쳤고 동계 대회에서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 3개로 11위에 처지는 등 최근러시아의 스포츠 파워가 점차 쇠퇴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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