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좌절 축구 '한풀이' 배구·핸드볼 나선다
결승좌절 축구 '한풀이' 배구·핸드볼 나선다
  • 임명진
  • 승인 2012.08.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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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구기종목 선전…홍명보호 11일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
결승진출에 실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한을 여자 배구와 핸드볼이 풀어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최국 영국을 꺾고 4강에 오른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전에서 사상 첫 결승진출을 노렸지만 실력차이를 실감하며 3~4위 전을 기약하게 됐다. 한국은 전반 38분 브라질의 로물루에게 결승골을 내준 뒤 후반 12분과 19분에 레안드루 다미앙에게 연속 두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11일 오전 3시 45분  웨일스 카디프에서 일본을 맞아 동메달 싸움을 벌인다. 일본은 한국 경기에 앞서 열린 멕시코와의 준결승전에서 1-3으로 패했다.

 브라질을 맞아 박주영(아스널) 대신 김현성(서울)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지동원(선덜랜드)가 뒤를 받친 한국은 좌우 날개에 김보경(카디프시티)과 남태희(레퀴야)를배치하는 4-2-3-1 전술로 나섰다.

 또 중원에는 기성용(셀틱)-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조합을 가동해 수비를 강화하고 윤석영(전남)-김영권(광저우 헝다)-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오재석(강원)이포백으로 나섰다.

 골키퍼는 어깨를 다친 정성룡(수원) 대신 영국전 승부차기의 '영웅' 이범영(부산)이 맡았다.

 브라질의 뛰어난 개인기와 골 결정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안타까운 승부였다.

축구대표팀은 완패 속에 침울한 분위기였지만 여자 배구와 핸드볼은 짜릿한 승리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배구대표팀은 8일 오전 이탈리아를 맞아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6년 만에 올림픽 메달획득 전망을 밝혔다.

영국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열린 여자 배구 8강전에서 블로킹 4개를 곁들여 28득점을 올린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이탈리아에 세트스코어 3-1(18-25 25-21 25-20 25-18)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예선에서 이탈리아 꺾은 뒤 8년 만에 승리를 맛봤다.

김연경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28득점을 올렸다. 이날 양팀을 통틀어 최다 득점으로 월드스타라는 이름값을 해냈다.

배구대표팀은 9일 밤 11시 세계 최강 미국을 맞아 준결승을 치른다. 대표팀은 결승에 진출해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을 뛰어넘을 각오다.

김형실 감독은 “미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 후보팀이다”며 “하지만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우생순’신화를 다시 쓰고 있는 여자 핸드볼대표팀도 결승진출을 노린다.

핸드볼대표팀은 8일 오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코퍼 복스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8강전에서 24-23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대표팀은 세계 2위 러시아를 맞아 권한나(6골)와 우선희(5골), 유은희(5골)가 공격을 주도하며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준결승에 진출한 대표팀은 ‘디펜딩 챔피언’ 노르웨이를 만나 복수전에 나선다. 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4강에서 노르웨이를 만나 접전 끝에 28-29로 분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준결승전은 10일 새벽 1시 런던올림픽파크 내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열린다. 

 강재원 감독은 “4강부터는 모든 팀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노르웨이는 유럽에서도 체력이 뛰어난 팀이다”며 “선수들 컨디션 회복에 신경을 써서 4강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우선희(삼척시청)는 “노르웨이가 쉽지 않은 상대지만 우리가 미리 지고 들어갈 정도의 팀도 아니다. 선수들의 메달 획득 의지가 크기 때문에 4강 이후도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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