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女 49kg급 8강전서 태국 복병에 완패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반칙패한 대만의 태권도 스타 양수쥔이 런던올림픽에서 한풀이에 실패했다.
2번 시드를 받은 양수쥔은 1회전에서 수메이예 만츠(독일)를 10-3으로 가볍게 꺾고 준준결승에 올랐지만 7번시드의 복병 손캄에게 덜미를 잡혔다.
양수쥔은 경기 후 "상대 선수들은 전술을 바꿔서 대회에 임했는데 나는 다른 전략을 세우지 못했다"고 패인을 말했다.
대만 최고의 스포츠 스타 중 한명인 그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 때 규정에 어긋난 전자호구 발뒤꿈치 센서를 부착하고 경기에 출전하려 했던 것이 확인돼 반칙패를 당했다.
당시 주심의 지시로 센서를 떼고 경기에 나서 9-0으로 앞선 상황에서 반칙패 판정을 받은 양수쥔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과정에서 한국인 심판이 반칙패 결정에 관여한 것으로 잘못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한동안 대만에서 반한(反韓) 감정이 거세게 일었고, 양수쥔은 한국에서도 유명해졌다.
이후 절치부심한 양수쥔은 런던올림픽 금메달로 아픔을 씻겠다는 의지를 누차 밝혀왔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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