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일본 꺾고 올림픽 첫 동메달 신화썼다
한국축구, 일본 꺾고 올림픽 첫 동메달 신화썼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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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꺾고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새벽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전반 38분 박주영의 결승골에 이어 후반 12분 구자철의 추가골이 이어져 2-0으로 완승했다. 한국 축구는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무려 64년 만에 꿈에 그리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 열도는 침묵했다. 대체로 부족한 실력을 패배의 이유로 인정하는 분위기라 한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4강에 이어 올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한 또 하나의 신화를 썼다. 홍명보호는 당초 목표였던 메달을 획득함에 따라 18명의 태극전사들은 병역 문제가 해결됐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수준 높은 명승부였다. 개인 기량과 관록 등의 절대적 열세를 수비 전술과 정신력, 집중력 등으로 극복했다. 기동력을 중심으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해서 쉽게 골을 내주지 않는 한국형 축구의 새로운 패턴을 선보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은 일본(1968년 멕시코 대회 동메달)에 이어 아시아 국가로는 역대 두 번째로 올림픽 축구에서 메달을 차지한 나라가 됐다. 한국 축구의 도전이 계속되는 한 새로운 신화가 이어질 것이다. 일본전의 승리를 통해 우리가 배운 것은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최선을 다하면 넘지 못할 벽이 없다는 교훈일 것이다. 올림픽 스타들이 우리에게 감동을 준 것은 무엇보다 역경을 이기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8?15를 앞두고 일본을 꺾은 신화를 성취한 것은 감개무량하다. 밤잠을 설치며 응원한 축구팬에게 한 여름밤의 더위를 날려버리는 흥미와 감동을 안겨주었다고 본다. 체력적 열세를 불굴의 정신력으로 이겨낸 태극전사들의 투혼과 대표팀의 ‘맏형’으로 귀중한 결승골을 뽑아낸 박주영의 ‘특급 활약’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승리였다. 일본의 막판 공세를 철벽 수비로 막아낸 태극전사들은 마침내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서로 부둥켜안고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획득의 기쁨을 맛봤다. 선수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발전해서 한국 축구에 더 큰 자산으로 많은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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