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값이 금값’ 발길 돌리는 서민들
‘수박값이 금값’ 발길 돌리는 서민들
  • 강진성
  • 승인 2012.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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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전국평균 2만5000원...일주일새 45%올라

창원에 거주하는 주부 최씨는 수박을 사기위해 마트를 들렀다가 깜짝놀랐다. 일주일 전만해도 1만5000원이었던 수박이 2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최씨는 너무 오른 가격 때문에 반통짜리 수박을 사와야 했다. 수박값이 폭등하자 구입하려던 서민들이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올라도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오랜기간 폭염으로 생산량이 줄어든게 주원인이다. 고온으로 잎이 말라죽으면서 제철과일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10일 거래된 전국 평균 수박 소매가(상품기준)는 2만5678원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3일 1만7628원에 비해 45%나 올랐다. 지난해 같은기간 1만9220원과 비교해도 33% 올랐다.

중품 수박역시 평균 2만1679원을 기록해 일주일 전보다 6000원가량 올랐다.

최근 커피믹스를 제치고 대형마트 판매 1위 매출을 기록할 만큼 수박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 예년보다 긴 폭염으로 지난해 비해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다. 한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 5월부터 올 초까지 전국에 판매된 수박 판매량이 350만통을 넘어섰다.

하지만 갑작스런 폭등에 수박을 찾는 소비자들은 대체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진주소재 A마트 관계자는 “가격이 오르고부터 잘라서 파는 수박이 많이 팔리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박값이 부담스러운지 복숭아를 사가는 손님도 많다. 복숭아 1박스(백도 상품 기준)가 1만 3000원~1만 5000원선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내려갔다”고 전했다.

수박은 작황부진과 출하가 끝나는 시점이 맞물려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무더위 여파로 일부 엽채류 역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금치는 창원 상남시장 1kg 소매기준 7000원으로 일주일전 5660원 보다 1340원이 올랐다. 대파는 1kg기준 2630원으로 일주일 전 2200원보다 430원 올랐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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