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 청소년국토대장정 완주 해단식
장애 청소년과 비장애 청소년이 참가한 ‘제6기 개밥바라기 국토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해단식이 지난10일 도청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국토대장정에는 장애 청소년가 비장애 청소년, 인솔 교사 등 17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창원을 출발하여 고성 당항포~남해 전도마을~순천 인안초교~고흥 백양중에 이르는 코스 350㎞를 23일간의 여정끝에 완주해냈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폭우와 뜨거운 뙤약볕도 그들의 꿈을 꺾지 못했다. 달아오른 아스팔트길을 걷고 또 걸어 한명의 낙오도 없이 목적지에 도착한 그들은 장애와 비장애를 뛰어넘어 한 가족이 됐다.
“하루하루가 자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하지만 꼭 국토대장정을 완주하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중도에 포기할 수 없었죠. 이번 기회를 통해 역경을 이겨내는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도전은 아름다운 것이니깐요.”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힘들었지만 서로가 격려해주고 힘이 되어줘 목표를 이루어냈다고 했다.
해단식에 참가한 전석진 경남도 장애인복지과장은 “장애 청소년과 비장애 청소년이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함께 도와가면서 긴 여정을 당당히 소화해 냈다”며 “우리는 장애유무를 떠나 모두가 함께 나아가야 할 공동체”라고 했다.
장애-비장애 청소년들이 함께 걷는 '개발바라기 국토대장정'은 2007년 시작됐다. 장애 청소년과 자원봉사 청소년들이 짝을 이뤄 아름다운 국토를 몸으로 느끼고 모험ㆍ도전정신을 키우기 위해 (사)경남장애청소년문화교육진흥센터(대표 손명숙)가 6회째 실시해 오고 있다.
한편 개밥바리기는 태양계 두번째 행성이며 저녁 서쪽 하늘에 보이는 금성의 순 우리말이다. 장애 청소년들이 개밥바라기와 같이 특별한 빛을 가진 존재라는 의미에서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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