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를 향한 하동군의 시도
행복도시를 향한 하동군의 시도
  • 경남일보
  • 승인 2012.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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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이 전국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군민들의 행복도를 지수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군정의 궁극적 목표를 군민행복에 두겠다는 시도로 관심이 쏠린다. 하동군청에서는 지난 10일 이 같은 목적달성을 위한 보고회가 열렸다 . 얼핏 보면 그런 시도는 어느 도시든 추구하는 바가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하동군의 이번 시도는 궤를 달리하고 있다.

하동군은 지난 2009년 국내에서는 다섯 번째로 슬로우시티로 지정됐다. 대다수의 중소도시가 지향하는 도시화를 자제하고 자연환경에 동화된 도시를 지향하면서 군민들의 건강을 챙기고 느리지만 청정을 유지하겠다는 의도였다. 군의 행복지수 개발은 이런 슬로우시티의 기조 아래 군민행복을 지수화하는 구체적 시도인 것이다.

따라서 행복지수는 녹색환경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꾀하고 느리지만 산업이 발달해 자손들과 더불어 뿌리박고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들어야 한다.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생활이 안정되는 것만이 행복의 조건은 아니다. 범죄가 없어 안심하고 살 수 있고 의료시설이 잘 갖춰져 언제든지 진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주거환경이 불편 없고 문화가 군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촉매제가 되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여기에 미래에 대한 희망이 살아 숨 쉬는 곳이라야 군민들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망라해 수치화하고 기준연도와 비교해 해마다 행복지수를 발표하고 다가오는 날의 행복지수 목표를 설정해 추진해 나가는 것이 행복지수를 실행해 나가는 길이다.

행복을 지수화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에 따라 행복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물질적 풍요를 행복의 조건으로 보는 이도 있지만 정신적 안정을 우선으로 삼는 사람도 있다. 개인적 편차를 염두에 두고 모두가 공감하는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행복에 대한 각계의 관점을 널리 집대성해 지수화하는 작업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일단 하동군의 시도에 성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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