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불천 복개도로 불법주차 근절 못하는 행정력
나불천 복개도로 불법주차 근절 못하는 행정력
  • 경남일보
  • 승인 2012.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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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인사동에 조성된 나불천 복개도로 주차장이 대형 화물차의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승용차 등 소형 차량들이 주차장으로 이용해 오던 복개도로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 대형 화물차의 불법주차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나불천 복개도로 주차장에 대형 화물차량들이 대거 몰린 것은 지난 7월 평거2지구 앞 도로가 왕복 8차선으로 확장된 탓이다. 지난 10여년 간 공용주차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으로 이용돼 왔던 4차선 평거2지구 도로를 화물차량들의 주차장처럼 이용해 왔다. 이 지역을 4차선에서 왕복 8차선으로 재정비, 갈 곳이 없어진 화물차들이 가까운 나불천 복개도로로 몰리면서다.

복개도로에 큰 차량들이 양쪽으로 들어차 주차하면서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까 말까 한 정도로 좁아졌다. 나불천 복개도로의 화물차 주차를 적극 단속·계도 하지 않는다면 인근에 있는 대형버스 공영주차장 운영에도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몇 달 뒤면 유등축제를 비롯, 각종 축제가 시작될 때 나불천 복개도로 주차장을 찾는 관광버스와 대형 화물차들이 뒤엉키면서 일대가 혼잡에 빠짐과 동시에 교통사고 위험도 만만찮다.

진주지역은 화물차가 주차할 곳이 부족, 밤이면 대형 화물차량들이 복개도로, 도심의 주택가 등에 불법주차로 인해 소방차 진·출입 등 주차문제가 심각하다. 더구나 진주지역은 아파트 단지 인근, 공단 주변도로 등 시내 곳곳의 주요 간선도로와 이면도로가 밤이면 대형 화물차들의 불법주차 때문에 몸살을 앓는 것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차량 소유주나 운전자들이 이를 알면서도 주택가 등에 주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데 있다. 합법적으로 주차할 수 있는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시가 인근 주민들이 밤이면 마치 불법 화물주차와의 전쟁을 벌이는 것 같은 딱한 사정을 알면서도 대책과 단속조차 잘 이뤄지지 않는다니 어처구니없다. 시의 행정력이 나불천 복개도로 화물차 불법주차 하나 근절하지 못해 주민들이 고통을 겪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고질적인 불법주차일수록 당국이 철저하게 대처하는 것만이 유일한 처방이다. 시는 예산과 인력이 부족하지만 형평성과 행정 공신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단속기준에 의한 철저한 단속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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