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춤사위, 중국 어루만지다
한국의 춤사위, 중국 어루만지다
  • 강민중
  • 승인 2012.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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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주년 광복절 기념,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공연

김미숙무용단이 대한민국 주청뚜총영사관 초청으로 14일 중국 운남성 쿤밍에서 초청공연을 갖는다.

한·중수교 20주년은 ‘아름다운 우정, 행복한 동맹’으로 양국 국민간 상호 이해 제고 및 우호정서 강화로 한·중 관계의 장기적인 발전 토대를 더 견고히 하는 시간이다.

이날 공연에는 광복절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춤으로 김미숙교수의 태평무를 시작으로 청풍명월, 동래한량무, 진주교방굿거리춤, 천년소리굿을 선보인다.

이중에서도 태평무는 국가의 안녕과 태평성대를 축원하기 위해 추었던 춤으로 왕비의 화려한 복식에서 드러나는 우아한 자태미가 돋보이고 춤동작에서는 위엄이 서려 있어 절제된 정한미가 담겨있다. 한국 춤의 아름다운 미와 춤의 독특한 발 디딤새 기법 등, 춤의 기교와 세련미를 더 높여 예술성을 돋보이게 했다.

또 청품명월은 송범류의 산조춤을 벽사 정재만이 청풍명월(정재만류산조)로 대를 이었다. 부채를 들고 여인의 심정을 거문고 선율에 맞춰 서정적으로 그린 춤으로 군무로 재구성했다. 또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된 동래한량무는 부산 동래 지방 전통춤으로 양반 사대부의 멋을 뽐내지 않고 겸손하게 춤사위로 담아냈다. 덧배기춤과 입춤 형식의 굿거리춤이 더해져 인생의 희노애락을 내적으로 승화시킨 의미를 담고 있어 춤 자체의 예술적 가치를 강조하는 춤이다.

진주교방굿거리춤은 경남무형문화재 제21호로 지정된 춤으로 느린 굿거리장단에 맞춰 시작하면서 발디딤과 손놀림, 어깨짓은 흥과 멋, 태를 독특하게 드러낸다. 자진모리장단으로 넘어가면서 치마를 동여매고 추는 소고춤은 경쾌함과 아기자기함이 극치를 이룬다. 신명은 있으나 요란스럽지 않고 흥에 겨워 빠르게 움직이나 그속에 여유로움과 멋스러움이 있는 춤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김미숙 경상대 민속무용학과 교수는 “단일민족인 한국 문화의 고유한 가치에 대한 인식과 한국미의 극치를 생동감 넘치는 한국춤으로 광복절 기념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라며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치열한 경쟁의 21세기에 선열들의 뜨거운 나라사랑 정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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