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관계자는 “호국충혼탑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강용범)가 지난 13일 오전 군청 소회의실에서 위원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회의를 열고 충혼탑이 옮겨 갈 장소를 하동군 적량면 동산리 산 251-1번지 일원으로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호국충혼탑이 들어 갈 적량면 동산리 일원은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진주방면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국군과 미군 등이 북한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렸던 역사의 현장이다.
특히 6.25 전쟁이 발발한 이후 한 달만에 하동이 함락되고 이어 이틀 후인 7월 27일 이곳 계동전투에서 육군참모총장을 두 번이나 역임했던 채병덕 영남지구 관구편성사령관과 채장군을 수행했던 국군 1개 중대 병력, 그리고 미군 제 24사단 제 19연대 제 3대대(대대장 못디 중령) 예하 병력 313명이 하루 만에 모두 전사할 정도로 치열한 전투를 벌렸던 곳이다.
이를위해 군은 오는 10월 중 호국충혼탑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에 착수해 오는 2014년 12월 말까지 모든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 1971년 하동공원에 건립된 충혼탑엔 1984년 봉안각 설치에 이어 1995년 송림공원에 있던 경찰전적비 및 한청기동대 전공충혼탑을 이전했으나 현재 이곳은 장소가 협소한데다 위패를 추가로 모실 공간마져 부족해 이전이 불가피했다.
군 관계자는 “호국충혼탑이 옮겨갈 동산리 일원은 6.25 전쟁 당시 국군과 미군이 북한군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벌린 역사적인 현장”이라며 “이곳에 호국충혼탑을 조성하여 추모 행사는 물론 청소년들의 안보의식 고취를 위한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군민들의 숙원사업인 충혼탑 이전을 위해 지역 보훈.안보단체와 군의원, 사회단체, 언론, 행정 등 각계 인사 23명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지난달 27일 위촉식과 함께 1차 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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