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공원 충혼탑 적량면 '6·25격전지'로 이전
하동공원 충혼탑 적량면 '6·25격전지'로 이전
  • 여명식
  • 승인 2012.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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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하동공원에 있는 충혼탑이 6.25 전쟁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한 채병덕 장군을 비롯 1개 중대 병력의 한국군과 313명의 미군이 전사한 역사의 현장으로 옮겨 가게 됐다.

하동군 관계자는 “호국충혼탑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강용범)가 지난 13일 오전 군청 소회의실에서 위원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회의를 열고 충혼탑이 옮겨 갈 장소를 하동군 적량면 동산리 산 251-1번지 일원으로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호국충혼탑이 들어 갈 적량면 동산리 일원은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진주방면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국군과 미군 등이 북한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렸던 역사의 현장이다.

특히 6.25 전쟁이 발발한 이후 한 달만에 하동이 함락되고 이어 이틀 후인 7월 27일 이곳 계동전투에서 육군참모총장을 두 번이나 역임했던 채병덕 영남지구 관구편성사령관과 채장군을 수행했던 국군 1개 중대 병력, 그리고 미군 제 24사단 제 19연대 제 3대대(대대장 못디 중령) 예하 병력 313명이 하루 만에 모두 전사할 정도로 치열한 전투를 벌렸던 곳이다.

군은 이곳에 31억 원(국비 10억 원, 도비 10억 원, 군비 1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충혼탑과 애국지사, 국군, 경찰, 한청기동대원 등 호국영령들의 위패 757위가 봉안된 봉안각, 경찰전적비, 한청기동대 전공충혼탑 등을 모두 이전하거나 또는 새로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군은 오는 10월 중 호국충혼탑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에 착수해 오는 2014년 12월 말까지 모든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 1971년 하동공원에 건립된 충혼탑엔 1984년 봉안각 설치에 이어 1995년 송림공원에 있던 경찰전적비 및 한청기동대 전공충혼탑을 이전했으나 현재 이곳은 장소가 협소한데다 위패를 추가로 모실 공간마져 부족해 이전이 불가피했다.

군 관계자는 “호국충혼탑이 옮겨갈 동산리 일원은 6.25 전쟁 당시 국군과 미군이 북한군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벌린 역사적인 현장”이라며 “이곳에 호국충혼탑을 조성하여 추모 행사는 물론 청소년들의 안보의식 고취를 위한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군민들의 숙원사업인 충혼탑 이전을 위해 지역 보훈.안보단체와 군의원, 사회단체, 언론, 행정 등 각계 인사 23명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지난달 27일 위촉식과 함께 1차 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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