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환 선생 업적 재조명 해야
우정환 선생 업적 재조명 해야
  • 임명진
  • 승인 2012.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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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보 제4기 독자위원회 7차회의

▲사진=오태인기자
경남일보 제4기 독자위원회 7차 회의(위원장 황동간 진주시축구협회장)가 16일 오전 10시30분 경남도농업기술원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황동간 위원장과 강양수(경남도농기술지원국장), 김수정(진주여성회 대표), 류재수(진주시의원), 박철규(진주교대 겸임교수), 주강홍(진주시문인협회장), 정용석(전 배영초 교장)위원과 본보 정영효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지난 한 달간 본보 보도와 관련, 독자위원들은 다양한 평가와 제언을 쏟아냈다.

◇강양수 위원=지난 한 달간 경남일보의 보도내용을 살펴보면 대권 후보들의 정치관련 기사와 런던올림픽 관련 기사들이 많았으며 농업·농촌에 관한 내용도 시의적절하게 보도해 줘 좋았다.

7월25일자 ‘연일 찜통더위…노인건강위협’, 7월27일자 ‘독거노인 폭염에 신음’ 등 1면 톱뉴스로 보도됨으로써 소외된 농촌지역 등에 정부지원이 확대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판단돼 좋았다.

8월7일자 ‘성심 인애 대축제’ 보도는 소외된 계층의 화합과 소통의 장 마련과 그곳 어르신들의 밝은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하지만 8월13일자 연합뉴스를 인용해 ‘상주산 햇배 생산’ 보도보다는 우리 지역의 하동에서 출하하고 있는 조생종(장수·행수배) 햇배를 취재 보도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었다.

15일은 광복절이었다. 경남일보에서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삶과 그 역사적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

◇김수정 위원=지난 회의 때 여성관련 기사가 부족해 아쉽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는데, 이후 조금씩 개선하려는 노력이 눈에 보였다. 그 밖에 사회적 약자로서 부각되고 있는 부분이 많지 않았나 생각한다. 경남일보는 교육면을 따로 두고 있는데,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그 중 하나가 소규모 학교 통폐합과 관련해서 기사를 연재해 줘서 고맙고, 이런 학교들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주었으면 한다.

또한 제도권 교육이 아닌 알차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많은 데, 이런 사례들을 상세히 소개했으면 한다. 그 밖에 독자의 편의성이 보다 강화되었으면 한다.

◇류재수 위원=8월16일자 신문에 실린 기자의 시각 ‘화물차 어디로 가오리까’는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대형 화물차의 주정차 문제와 관련해 본질을 잘 전달했다.

도로에 대형 화물차를 많이 세우고 하다 보니 시민들의 민원도 많다. 단속도 중요하지만 실제 그곳에 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화물 운전자들이 정말 열심히 일을 해도 주차위반 딱지 한 번 떼이고 나면 힘들다. 대책을 세워야 한다. 기자의 시각은 그런 화물운송 노동자들이 갖고 있는 애환과 현실, 대안을 자세히 실었다.

반면 7월31일자 ‘사천시의원, 공무원 멱살잡이, 시민들 황당’이라는 제하의 사설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공무원이 잘못한 것을 지적한 것인지, 시의원이 잘못한 것인지 참 난해했다. 좀 더 신중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박철규 위원=‘빨리 가려면 혼자가라, 멀리가려면 함께 가라’는 속담이 있다. 독자위원회가 한 달에 한번 씩 이렇게 모이는 것은 경남일보가 빨리 가려는 것이 아닌, 함께 모여서 멀리가기 위함일 것이다.

경남일보의 보도 방향도 멀리 내다 보았으면 한다. 시간이 흘러 갈수록 좀더 긍정적인 생각으로 지역민과 함께 오래가는, 그런 방향으로 경남일보도 나아갔으면 한다.

◇주강홍 위원=지난 6월회의 때 진주 천수교 밑에 유등축제를 마치고 남은 존치물에 관해 언급한 적 있다. 불과 1주일 뒤에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을 보니 무척 반가웠다. 남강과 잘 조화를 이뤄 여름철 시민들이 산책이나 운동할 때 관심 있게 지켜보고 가는 것을 바라보면서 뿌듯했다.

이제 10월이 되면 개천예술제와 유등축제, 시민의 날 등 다양한 가을축제가 많이 준비돼 있다. 경남일보에서도 그런 사실들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좀 더 심층보도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전 행사일정이나 행사장 가는 길 소개 등 능동적인 보도를 해줬으면 한다. 사실 근래 들어 개천예술제가 예술제 본연의 취지보다는 장터의 이미지가 더 강해진 것 같다는 느낌도 받는다. 경남일보가 개천예술제의 참뜻을 부각시켜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용석 위원=지난 2주간은 런던올림픽 열기로 뜨거웠던 시간이었다. 특히 축구가 4강에 올라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감격스러운 장면이 많았다. 이와 맞물려 경남일보에서는 3차례에 걸쳐 진주가 낳은 천재축구인 우정환 선생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진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가 몰랐던 진주가 낳은 훌륭한 축구인을 알게 됐고, 여느 독자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고향에서조차 잊혔던 인물을 끈질기게 찾아내 이를 보도한 경남일보에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 우정환 선생의 업적에 관한 재조명은 지역사회에서 해야 할 몫일 것이다.

여름철 학교 전기료 부담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 학교 공공요금은 5년째 계속 오르고 있는데, 사실 이 문제를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학생교육 여건과 직결된 교육의 공공성을 살려 우리 사회가 공감대를 형성해 교육 전기료에 대한 특단의 지원대책이 마련됐으면 한다.

◇황동간=진주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정환 선생에 관한 경남일보의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저 자신도 몇 년 전 우연한 기회에 우정환 선생에 대해 알게 됐다. 그래서 경남일보의 보도가 더 반가웠다.

우정환 선생은 1914년 진주에서 출생해 39살의 나이로 타계한 천재 축구인이다. 진주농고 시절, 전국을 제패하며 진주축구의 명성을 떨쳤고, 오늘날 진주가 축구의 고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져올 수 있게 한 주역이다. 그런 전설 같은 인물이 정작 고향인 진주에서조차 묻혀 있었다.

진주는 훌륭한 축구인을 많이 배출했다. 우정환 선생을 재조명하면서 다시 한 번 진주 축구가 옛 명성을 다시 찾는 그런 주도적 역할을 경남일보가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영효 편집국장=강양수 위원이 지적하신 좀 더 낮은 곳에서 봉사하는 사연소개는 편집국을 독려하고 있다. 박철규 위원께서 지적하신 대로 지역민에게 갚는다는 생각으로 항상 초심의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하겠다.

류재수 위원께서 지적한 지역의 이슈도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다. 정용석 위원은 서부경남 치우친 보도가 많다는 지적도 도내 전 지역의 소식이 골고루 게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수정 위원의 여성과 관련된 기사보도는 구상 중에 있다. 이근우 위원께서 지적한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의견과 관련 전산시스템을 교체하는 등 시설보강과 함께 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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