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신·구당권파 해산논쟁 첨예 대립
통합진보, 신·구당권파 해산논쟁 첨예 대립
  • 김응삼
  • 승인 2012.08.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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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의 전면적 지지철회 이후 해산문제를 둘러싼 통합진보당내 신ㆍ구 당권파간 논쟁도 첨예해지고 있다.

신당권파는 민주노총의 지지철회를 계기로 새 진보정당 건설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나 구 당권파는 ‘분열은 공멸'이라며 맞서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신당권파인 강기갑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노총의 지난 13일 지지철회에 대해 "이로써 진보정당으로서의 당위성과 기반 또한 무너졌다"며 "지체 없이 새로운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현장과 대중조직의 혼란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지철회는 단순한 결별이 아니라 제대로 된 진보정당으로 거듭나라는 회초리"라며 "노동자와 농민, 빈민, 대중조직이 발길을 돌리고 있는 와중에 당 파괴공작 운운하며 사태를 호도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구당권파를 겨냥했다.

반면 범구당권파로 분류되는 민병렬 최고위원은 "당 일각에서 탈당과 분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여러 모임과 행사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며 신당권파 인사들로 이뤄진 진보정치혁신모임의 해산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탈당과 분당은 혁신이 아니며 공멸일 뿐"이라며 "어린 아이를 목욕시키고 목욕물만 버려야 되는데, 탈당과 분당은 목욕물과 아기를 함께 버리는 우를 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보정치혁신모임 소속의 천호선 최고위원은 "진보정치혁신모임은 탈당과 분당을 결정한 사실이 없다. 새 정당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는 구당권파의 태도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라며 "반성 없이 새 정당 모색을 분열주의라고 몰아붙이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반박했다.

신당권파는 내주중 중앙위원 토론회를 개최, 당 진로에 대한 논의를 벌인다는 방침이며, 이날 낮 모임을 갖고 향후 행동방향을 논의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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