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대선후보 경선 판세 드러나나
與野, 대선후보 경선 판세 드러나나
  • 김응삼
  • 승인 2012.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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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박근혜 최다득표 전망…민주 문재인 "대선 직행"

여야 대선 경선 판세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대선후보 결정이 나흘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1위가 유력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득표율과 나머지 주자들의 2위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통합당도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순회경선(25일)이 9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각 주자들은 초반 기선제압을 위한 득표전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새누리당=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사전에 확정된 선거인단 20만명의 투표를 실시한다. 선거인단은 책임당원(20%)과 일반당원(30%), 비당원인 일반국민(30%)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 20%를 합산해 대통령 후보를 결정한다. 투표 다음날인 2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개표를 진행한 뒤 곧바로 대선후보를 발표한다.

16일 당 안팎에서는 박 전 위원장이 `70%대 득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박근혜 대세론’이 워낙 뚜렷해 비박(非朴ㆍ비박근혜) 주자들은 두자릿수 득표율도 낙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1997년 11월 창당한 이후로 대선후보 경선의 최다 득표율은 2002년 당시 이회창 후보가 얻은 68%다. 따라서 박 전 위원장이 70%대를 득표하면 새누리당 역대 경선에서 최다 득표율을 기록하는 셈이다.

박근혜 캠프에선 득표율이 80%까지 웃돌 경우 ‘사당화' 논란이 다시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점 때문에 지나치게 높은 득표율을 우려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2위 다툼’도 관심거리다. 현재로서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다소 앞서는 가운데 김태호 임태희 안상수 후보자들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김문수 후보측은 "2등은 경선 시작부터 김 지사로 결정된 것과 마찬가지"라고 자신했고, 김태호 후보측은 “부산ㆍ경남에서의 지지세가 확고하고 대구ㆍ경북에서도 박 전 위원장을 이을 차세대 주자로 인식돼 있기에 2등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태희 후보는 "당내 이명박 대통령 지지층을 기반으로 우리가 압도적으로 2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당내 지지율 1위인 문재인 후보는 여론조사상 우위를 토대로 굳히기 전략을 통해 결선투표 없는 대선 직행을 노리지만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박준영 후보는 결선투표 성사와 이후 뒤집기라는 대역전의 드라마를 그리고 있다.

문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구도에는 변화가 없다. 문 후보는 다자구도에서 한때 20%에 육박하던 지지율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책 출간 등 행보에 따라 한자릿수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당내 후보 1위는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경선은 선거인단을 상대로 한 투표여서 일반인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변수다. 캠프별로 선거인단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어 지금처럼 선거인단 등록이 부진할 경우 경선결과가 조직력에 좌우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문 후보가 여론조사와는 달리 조직력에서 다른 후보를 압도하기는커녕 일부 지역에서 열세에 놓여 있다는 평가가 많아 이변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조직력 면에서 제주는 손학규 김두관 후보가 상대적으로 강하고, 울산은 문재인 김두관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강원과 충북은 손학규 후보의 강세지역으로 꼽힌다. 초반 4개 경선지역에서 문 후보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손ㆍ김 두 후보는 초반 경선에서 문 후보를 앞서면 경선의 변동 가능성을 높여 `문재인 대세론'을 허물 수 있을 것이라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손 후보 측은 “손 후보의 상승세를 생각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했고, 김 후보 측도 “제주와 울산을 반전과 역전의 기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손·김 두 후보는 순회경선에서 문 후보를 이겨 1위에 올라서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보고  2위를 기록한 뒤 결선투표에서 `반(反) 문재인 연대'를 통해 후보로 선출되는 구상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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