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홍련 단편소설 수상작품집 ‘연화’ 발간
함안군이 아라홍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단편소설 공모전을 벌여 123편의 응모작 중 탄탄한 스토리와 문학적 감수성이 돋보이는 수상작 15편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것
수상작품집에는 대상인 박정원 씨의 ‘연화’를 비롯하여 우수상인 박진영 씨의 ‘안라의 홍련(아라홍련)’, 서명순 씨의 '부활하는 꿈, 아라가야', 이정화 씨의 ‘아라홍련, 천년의 미소’, 가작으로 권우상 씨의 ‘아라홍련의 전설’ 외 10편의 작품이 차례로 실려 있다.
대상을 받은 ‘연화’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오연화 박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현재를 사실적이고 치밀하게 형상화하면서 한편으로 1500년 전 아라가야와 700년 전 고려시대를 대담하고 박진감 넘치는 환타지로 구사하고 있다.
이밖에도 아라가야의 최후항전을 배경으로 한 사랑이야기와 토기나 거문고를 홍련에 연결시킨 작품, 순장이야기 속에 홍련을 형상화한 작품 등이 수록돼 아라홍련과 함께 1500년 깊은 잠을 자고 있던 베일에 싸인 아라가야를 조명한다.
특히 지난 7월 30일과 8월 6일 KNN 김애란의 뮤직박스에서 대상 수상작품인 ‘연화’의 줄거리를 드라마로 극화한 ‘연화, 아라홍련으로 피어나다’가 방송되며 애청자들의 호응을 얻은 동시에 스토리텔링의 소재로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편 아라홍련은 2009년 전국 최대의 목간 출토지인 함안군 성산산성에서 수습된 10알의 연씨 중 2알을 감정한 결과 1알을 760년 전, 1알은 650년 전으로 밝혀져 통상 700년 전 고려시대의 연으로 총칭하고 있다.
탄소연대 측정에 사용한 2알을 제외한 8알을 발아시켜 그 중 3알이 싹을 틔웠으며 2010년 첫 꽃이 피어 700년 전의 고려시대 당시의 연꽃을 관람하는 기회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고 지금도 연꽃을 구경하기 위해 함안박물관을 찾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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