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TV가 세계시장을 주도하면서 일본, 중국과의격차를 갈수록 벌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 등 선진시장의 경기침체로 TV 판매가 위축된 가운데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확고부동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은 31.9% 줄어든 1296만대에 그쳐 시장점유율이 25.1%를 기록했다.
중국은 3.0% 늘어난 1012만대로 점유율은 19.6%였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 1분기 11.2%포인트에서 13.3%포인트로, 중국과는 17.1%포인트에서 18.8%포인트로 벌어졌다.
한국과 이들 양국의 점유율 격차는 작년 3분기 이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2분기 전 세계 TV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5163만5000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 소비심리가 악화된 데다 '런던올림픽 특수'의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체별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2분기 현재 각각 21.6%와 16.3%로 1, 2위 자리를 지켰으며, 일본 소니(7.0%), 파나소닉(5.9%), 도시바(5.5%) 등 일본 업체들이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혁신적인 제품으로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데다 브랜드 인지도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세계 TV시장에서 한국의 독주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 LG 등 국내업체들이 올해 중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TV, 초선명TV(UDTV) 등의 차세대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어서 해외 업체들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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