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에 따르면 지난 2005년 3월 경상대학교 대학원 응용생명과학부 환경생명화학과에 입학한 손건희(사진·31·여) 씨가 지난 5월 미주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데 이어 오는 24일 경상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도 박사학위를 받는다. 한 논문으로 두 대학에서 동시에 박사학위를 받는 동시에, 미주리대학교가 해외대학과 체결한 복수박사학위 수여의 첫 주인공이 된 것이다.
손건희 박사는 ‘키틴 신호 전달 과정과 병균에 대한 방어작용에 관여하는 애기장대 전사조절인자들과 MAP kinase들의 상호작용 네트워크 규명’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두 대학 대학원에 제출하여 각각 박사학위심사 과정을 통과했다.
고착 생명체인 식물은 침입하는 병원체들을 방어하기 위한 선천적 면역체계가 잘 발달돼 있다. 키틴은 대표적인 곰팡이 세포벽 성분으로, 곰팡이가 식물에 침입했을 때 식물이 키틴을 인지하여 식물체 내에 방어기작을 일으키게 된다. 손건희 씨의 박사학위 논문은 이 방어기작에 관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애기장대 전사조절인자들과 MAP kinase의 상호작용 네트워크를 확인하고 핵심 유전자의 기능을 해석한 연구이다.
손건희 박사의 경상대학교 지도교수인 생화학과 홍종찬 교수는 논문에 대해 “애기장대에서 키틴 elicitation(유도)을 통한 식물 병 저항성 신호전달경로에서 전사조절인자들 간의 단백질 결합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단백질의 인산화, 그리고 분자 유전학적 분석을 통해 식물 병 저항성 신호전달경로의 복잡성을 이해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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