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로 격상된 경남 적조방제에 만전을
경보로 격상된 경남 적조방제에 만전을
  • 경남일보
  • 승인 2012.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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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의 영향으로 4년 만에 적조가 발생, 도내 양식장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 해역의 적조주의보가 적조경보로 격상되어 양식장 어류의 집단폐사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통영 해역에 내려졌던 적조주의보가 지난 19일 적조경보로 한 단계 강화됐다. 경남지역은 아직까지 직접적인 적조피해는 없지만 전남해역에 내려진 적조경보가 경남까지 확대됨에 따라 도내해역도 적조피해가 강타할 가능성이 높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통영시 사량도∼한산면 추봉도 연안에 대해 내렸던 적조주의보를 ‘적조경보’로 격상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적조가 전남해역에 출현, 양식어장 피해가 발생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지난 1995년부터 거의 매년 발견돼 피해를 입히던 적조가 지난 2008년 이후 종적을 감춘 듯했으나 4년 만에 다시 나타나 어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문제는 수심이 얕아 계속되는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26∼29℃로 고수온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통영의 양식장 4곳에서 폭염의 영향으로 우럭과 돌돔 등 양식어류 30만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당장은 적조피해를 막는 게 급선무인 만큼 수산당국과 해당 지자체는 퇴치활동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적조경보 발생 해역에서는 적기에 황토를 살포, 적조생물이 더 번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더 이상 피해가 늘어나서는 안된다. 당국은 적조 이동경로를 실시간 감시하고 먹이공급 중단, 산소발생기, 액화산소 등 방제장비 가동과 준비, 해당 지역 육상 양식장 취수중단 등을 유도하는 등 어민들의 주의를 촉구해야 한다. 양식 어민들은 어패류를 서둘러 출하하는 등 차선책이라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적조대책은 궁극적으로 바다오염을 막는 일이다. 오·폐수로부터 바다오염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다. 아울러 황토살포에 의존하는 방제도 천적 이용 등 선진기술 개발이 시급하다. 어민들 역시 밀식양식이나 먹이 과다투여 행위를 금하는 등 바다오염 방지에 솔선을 보여야 할 것이다. 고수온과 해파리 때문에 조업을 포기한 상태에서 적조까지 심해진다니 어민들의 걱정이 많음을 감안, 당국은 경보로 격상된 경남 적조방제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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