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본부(본부장 이동성)는 특수구조단 인명구조견 세중이 기장군 삼각산에서 조난당한 2명을 발견해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21일 밝혔다. 조난자는 산악수색 2일째 구조된 것으로 조금만 늦었으면 자칫 귀중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17일 오후 2시께 기장군 삼각산으로 등산을 시작한 일행(5명)은 이중 2명이 하산하지 않아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부산소방본부는 산악사고 조난신고를 접수한 직후 관할 소방서 및 유관기관과 함께 수색을 실시하는 한편, 특수구조단을 투입했다.
이번에 조난자를 발견한 세중(♂, 6세, 세퍼드)은 천둥(♂, 3세, 골든리트리버)과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부산소방본부 특수구조단에 배치됐다. 세중과 천둥은 각종 재난 구조 및 산악인명 구조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복합견이며, 올해 각종 사고현장에 40회 출동해 7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세중은 올해 5월 실시된 ‘국제구조견 자격인증평가’에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재난>, <산악>의 2개 부문 ‘국제공인 1급(Level B)’에 합격한 구조견이기도 하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조난사고 발생시에는 당황하지 말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신속히 주변 또는 119로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하고, “등산객들의 산악사고가 꾸준히 발생하는 만큼 입산 때 치밀한 산행계획을 세우고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숙지하여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부산/한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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