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 패혈증 심각성을 인식하자
비브리오 패혈증 심각성을 인식하자
  • 경남일보
  • 승인 2012.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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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내에서 첫 비브리오 패혈증 사망자가 발생하여 도내 시·군 보건소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4일 전 도내 모 지역에서 전어회를 먹은 황모(55)씨가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3일 만에 숨졌는데, 원인은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패혈증은 원인이 무엇이든 혈액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아주 많아져서 그로 인한 독소가 많이 생기는 상태를 말하는데,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이 균에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에 들어가면 걸리는 병으로 식중독 가운데 사망률이 가장 높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초여름에 발생하기 시작하다가 무더위가 최고조에 이르는 8월에 급증하고 바닷물 온도가 15도 넘어가면 증식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특히 바닷물 온도가 20도를 넘어가면 3~4시간 만에 100만 배 이상 증식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여름철 바다연안이나 갯벌에서 채취되는 조개나 생선은 비브리오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만성 질환자는 비브리오 패혈증에 주의해야 한다. 평소 건강한 사람은 비브리오균에 감염되면 설사, 미열 등 장염증상이 나타나지만 균이 혈액을 타고 전신에 퍼지는 패혈증까지 진행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면역력이 감소한 간경화 환자나 당뇨병·폐결핵·신부전 등 만성 질환자는 사망률이 높다. 패혈증 사망자 10명 중 9명 정도가 만성 질환자인 만큼 이들은 감염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도내 보건소는 시민들이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법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을 위해 관내 횟집을 중심으로 해수, 수족관수, 어패류 등에 대한 검사를 매주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을 위해 최우선되어야 할 것은 당사자의 비브리오 패혈증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다. ‘설마 나는 괜찮겠지’라는 안이한 생각보다는 생식을 금하고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 먹으며, 비브리오 패혈증이 의심되면 신속히 병원에 가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이 본인의 각성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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