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랜드 재개장 물건너 가나
가야랜드 재개장 물건너 가나
  • 한용
  • 승인 2012.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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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시설 방치한채 골프장 수익에만 급급

수년째 문을 닫은 채 방치되고 있는 김해 유일의 놀이공원 가야랜드를 놓고 김해시와 업체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는 가야랜드 소유자인 가야개발㈜이 최근 유원지 재개장을 위해 '가야유원지 종합계획에 따른 용역안'을 반려했다.

시가 이처럼 가야개발이 제출한 용역안을 반려한 배경에는 업체 측이 시민 휴양시설은 장기간 방치하면서 골프장 수익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김해시는 가야유원지에 대한 종합계획 수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 골프장 내에 불법시설물과 무단형질변경 등 불법행위 사실 16건을 들어 대표자 변경 승인도 보류했다.

가야개발㈜는 지난 1991년 시내 삼방동 일원 55만㎡ 규모의 유원지 시설인 가야랜드를 개장했다. 그러나 영업부진과 소유자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2년 넘게 방치돼 왔다.

이 때문에 최근 가야개발측은 이 유원지를 재개발한다는 용역 안을 김해시에 접수하면서 갈등사태가 점화됐다.

실제 시는 용역 안 검토결과 가야랜드 종합계획에 따른 자금조달이나 구체적인 개발계획 등 미비한 점이 많은데다 불법사실도 추가로 적발돼 가야개발이 접수한 안을 되돌려 보냈다.

이와함께 김해시는 불법 시설물 등을 개선하지 않을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한다는 방침도 계고했다.

이에 대해 가야개발은 지난 8일 유원지 조성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계약을 체결한 만큼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시에 통보했다.

가야개발은 또 시의 지적 사항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 처리가 어려운 만큼 내달 10일까지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업체 측은 지난 13일 가야랜드 사업의 조속한 마무리를 위해 이사회가 사업을 추인하는 등 해법을 마련하고 있다며 시의 강력한 조치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가야개발은 지난해 연말 부산지역 7개 기업체가 1600억원을 함께 출자해 인수했다.

인수한 시설은 45홀 회원제 골프장과 9홀 대중 골프장을 갖춘 265만㎡의 가야컨트리클럽, 시민 휴양시설인 가야랜드와 청소년연수원, 수영장, 캠프장 등이다.

이 시설 가운데 골프장은 성업 중이지만 나머지 시설은 방치돼 있다.

김해/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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