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김해 예술로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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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중
  • 승인 2012.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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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창작스튜디오: Exchange 교환전

▲사진설명=김영현작품 ‘hybrid’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다섯번째 특별전으로 ‘국·공립창작스튜디오 교환전: Exchange’展이 개최된다.

이번 교환전은 국립현대미술관 창동창작스튜디오 개관 10주년을 맞아 국립창동창작스튜디오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세라믹창작센터의 입주 및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교환전의 형식을 통해 작가 간, 지역 간의 소통을 도모고자 기획됐다.

‘국·공립창작스튜디오 교환전: Exchange’展 은 ‘익스플로어Explore’, ‘오버 앤 오버 Over and over’라는 각각의 주제를 가진 두 개의 전시로 구성된다.이 중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입주 및 출신 작가-김영현, 박소영, 이택수, 주세균, 최윤정, 최해리 6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오버 앤 오버(Over and over’가 창동창작스튜디오에서 막을 올린다.

‘오버 앤 오버’전은 다시 창동창작스튜디오의 두 개의 전시실에 각각 ‘오버래핑(Overlapping)’, ‘크로스오버(Crossover)’라는 소주제로 꾸며진다.

첫 번째 주제 ’오버래핑‘에서는 김영현, 박소영, 최윤정 작가의 자연과 환경, 그리고 문화에 대한 각자의 해석을 ’복제‘의 방식으로 풀어낸다. 특히 슬립캐스팅, 페이퍼클레이, 도자의 새로운 물성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을 통한 창작 등 흙이라는 매체를 다루는 작가 고유의 방법 또한 눈여겨 볼만 하다. 

김영현 작가는 주변사물을 복제한 후 재구성하거나 분해해서 다른 형태로 창조하는 작업을 통해 원래 가지고 있던 사물의 역할이나 기능, 의미를 재해석한다.

박소영 작가는 아주 얇은 굵기의 페이퍼 세라믹을 이용해서 부서지기 쉬운 느낌의 집을 빚으며 자연 속에서의 인간의 나약함을 표현하는 작품들을 전시한다.

최윤정 작가는 여러 종류의 흙의 배합과 조합으로 미세하게 변화하는 흙의 물성을 집요하다시피 연구하는 작가로, 촘촘한 철망 안에서 밖으로 흙을 밀어내어 나타나는 텍스츄어와 불에 의한 화학적 작용을 거쳐 원하는 형태와 질감의 작품들을 완성시킨다.

두 번째 주제 ‘크로스오버’에서는 전통과 현재, 시간과 공간의 중첩을 테마로 한 이택수, 주세균, 최해리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는 국립창작스튜디오 출신인 뮌(Mioon), 박기진, 이문호, 장성은 작가가 라는 주제 아래 실재를 압축적으로 재현했거나 상징적인 공간을 통해 실체와 가상의 기억이 혼재, 다양한 시·지각적 경험을 유도하는 영상 및 설치 작품 14점을 선보인다.

아티스트 그룹 뮌은 인터넷을 통해 전송받은 실시간 환율시장 데이터를 작품에 연동해 환율의 변동에 따라 나무의 색깔이 바뀌는 인터렉티브 비디오 영상설치작업으로 시간의 흐름과 보이지 않는 거대 자본의 움직임을 역설한다. 박기진 작가는 원래는 같은 종이었으나 지각변동에 의해 서로 다르게 진화한 물고기를 연결하려는 프로젝트를 금속 원통의 우물과 그 안의 ‘물’을 광대한 공간으로 시각화한 영상설치 작품을 전시한다. 이문호 작가는 우드락 모형과 이를 촬영한 사진으로 구축된 공간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이를 시대의 잠재된 불안과 공포에 비유한다. 장성은 작가는 특정 신체동작과 자세, 키, 몸무게 등 인간의 몸으로 일상적 공간을 탐사함으로써 공간의 고유한 특성을 찾아내고, 익숙한 공간에 대해 무감각해짐을 재조명하는 사진작업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공동 기획한 권미옥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학예사는 “이번 전시는 지역 간 작가 간 네트워크를 공유함으로써 두 기관의 상호협력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작가 및 전시 콘텐츠의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또 “창작의 공간을 넘어 소통의 장으로 변화하는 국공립창작센터의 양상을 전시뿐만 아니라 다른 형태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시기간은 창동에서의 전시는 24일부터 10월 21일까지, 김해에서의 전시는 24일부터 11월 4일까지 각각 진행된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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