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소음에 아파트 주민 '뜬 눈'
고속도로 소음에 아파트 주민 '뜬 눈'
  • 곽동민
  • 승인 2012.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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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고속도로 통과 진주 평거 휴먼시아 입주민 불편호소
“소음 때문에 생활에 불편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야간에 경적이 울리면 잠이 다 달아날 정도여서 방음벽이 필요합니다.”

통영~대전 간 중부고속도로 변에 위치한 진주시 평거동 휴먼시아 3·4단지 아파트 입주민들이 교통소음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어 방음벽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진주 평거 휴먼시아 입주민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0월 준공돼 1294여 가구가 입주해 있는 평거 휴먼시아 3·4단지는 차량 통행량이 많은 통영~대전 간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다.

그러나 현재 고속도로와 아파트 사이에 교통소음 등을 방지하는 방음벽이나 수림대 등 방음에 필요한 시설은 설치돼 있지 않다.

당초 시행사인 LH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3단지 6.5m, 4단지 4m의 직립형 방음벽을 설치하려 했으나 주민들이 4단지와 고속도로 사이에 초등학교가 설립될 예정인 만큼 터널형 방음벽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공사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도로공사는 안전상의 이유로 터널형 방음벽 설치는 불가하다고 답변해 주민들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지난 21일에는 시행사인 LH에서 입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에 나섰고 주민들은 다시 양쪽 모두 기존 설계 높이보다 더 높여 직립형으로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주민들과 LH공사 담당자에 따르면 도로공사측에서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했다는 이유로 방음벽 공사 승인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LH에서는 도로공사가 ‘앞으로 어떠한 이의제기도 하지 않겠다는 각서에 동의해야 승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하더라”며 “LH와 도로공사 양측 모두가 원칙만을 고수하면서 주민들의 불편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공사 담당자는 “주민들과 원만한 합의가 우선되지 않으면 도로공사의 승인을 받기가 힘들다”며 “입주 전부터 주민들이 소음에 대해 지적했기 때문에 방음벽을 설치하기 위해 공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주민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우리도 답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미 방음벽 설치에 쓰일 자제도 다 구매했고 기초공사도 완료된 상태”라며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원안대로 공사를 진행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곽동민기자 dmkwak@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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