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날개부품 공장, 결국 산청간다
KAI 날개부품 공장, 결국 산청간다
  • 이웅재
  • 승인 2012.08.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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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기일 촉박…사천 적정부지 못찾아”

사천시와 산청군을 두고 오락가락 했던 A320 날개하부구조물(이하 WBP) 생산공장이 결국 산청군으로 결정났다.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는 23일 오전 11시 사천시청 중회의실에서 입장발표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A320 WBP 생산 공장의 사천 건립을 위한 방안을 사천시와 함께 모색해 왔으나 적정 부지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KAI는 “지난 3월 에어버스사와 약 1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본 계약 체결 이전부터 본사가 위치한 사천지역에 공장 건립을 위한 약 6만6000㎡(약 2만평) 규모의 부지를 사천시와 함께 물색해 왔다. 사천시가 최종 제안한 종포부지가 사천시와 시의원 등의 적극적인 협조로 인허가 문제 등이 긍정적으로 검토되었으나 일정내 공장 준공이 어려워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KAI는 “이번에 건설될 A320 WBP 신규공장은 일반 조립공장과는 달리 36m에 달하는 스킨 밀 장비 4대, 60m 표면처리 장비, 102m 케미컬 라인 설비 등 대형 초정밀 장비 및 설비가 다수 설치·운영되는 항공기 부품 특수 가공 공장이다. 장비 기초공사를 위해서는 지내력(지반이 중량을 지지해 버티는 힘) 확보가 필수적이다. 지반이 약한 종포부지의 준설토는 반드시 전량 치환되어야 한다. 준설토 치환 매립지와 성토량 확보 등을 고려할 때 일정내 공장완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KAI는 “2014년 6월 초도 납품이다. 늦어도 오는 9월 말까지는 착공에 들어가 내년 6월부터는 시제품 개발 착수에 돌입해야 한다”며 “납기일을 어기면 이번 사업의 타격은 물론이고 그동안 해외 업체들과 경쟁하며 쌓아온 신뢰도가 추락해 추가 수주에도 어려움을 겪게 되는 등 기업의 사활이 걸려 있다. 더 이상 착공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세계 민간 항공산업 패러다임은 미국, 유럽 등 항공선진국의 자체 생산방식에서 기술, 가격, 품질 경쟁력을 갖춘 한국 등으로 물량 이동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금번 사업과 같은 대형 수주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KAI는 향후 신규 공장 건립 시 사천지역 부지 활용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사천시와 정례협의체를 구성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KAI가 현재 확보하고 있는 사내임대부지는 부가가치가 높은 완제기 최종 조립 공장 중심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AI 관계자는 “사천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항공산업 인프라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100억원 이상 매출 협력사는 3개 업체에 불과하다. 2020년까지 매출 500억원 5개사와 100억원 12개사를 육성할 계획이며, 이렇게 된다면 협력업체의 매출액은 4배 이상 증가하고 약 60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천/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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