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역사비평' 통권 100호 특집 펴내
계간 '역사비평' 통권 100호 특집 펴내
  • 연합뉴스
  • 승인 2012.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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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간 '역사비평'이 올 가을호로 통권 100호를 맞는다.

 1987년 부정기간행물인 무크지 제1집을 낸 지 25년 만이다.

 80년대 민주화 물결이 낳은 대표적인 진보 성향의 역사 계간지인 '역사비평'은 '창작과비평'과 함께 우리 사회의 진보 담론을 이끌어왔다.

 진보적인 학자들의 주도로 1987년 무크지로 출발한 '역사비평'은 1988년 여름 계간지로 전환했다.

 '민족경제론'을 펼친 고(故) 박현채 전 조선대 교수를 비롯해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고 방기중 연세대 교수, 재야 역사학자 이이화 등이 필진으로 참여하면서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한 역사 전문 계간지로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

 특히 '미군정의 성격과 민족문제'를 특집으로 다룬 무크지 제1집을 비롯해 빨치산, 북한 사회주의 정권의 성립 과정, 광주 항쟁 등 당시 언급하는 것조차 금기시되었던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을 조명하며 현대사 연구를 위한 공론의 장을 제공했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무크지 때부터 53호까지 '역사비평' 주간을 맡아온 서중석 교수는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현대사를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빨치산 투쟁, 북한 정권이 어떻게 수립됐는지 등 금단의 영역이었던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처음으로 조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창간 당시에는 100호까지 갈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정권 탄압도 충분히 예상됐고 경제적으로도 책 한 권 내는 게 쉽지 않던 시절이었다"며 감격해 했다.

 '한국현대사 1호 박사'인 서 교수는 "87년과 88년은 6월 항쟁의 성공으로 정치권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이 변모하던 시기로, 특히 현대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지적 열망이 뜨거웠다"면서 "이러한 지적 열망과 역사학계는 물론 정치학, 사회학, 문학 등 각 분야의 호응에 힘입어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역사비평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달 말 발간되는 '역사비평' 가을호는 통권 100호를 기념하는 특집으로 꾸며졌다.

 역사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국가 기록 관리 체제의 문제점, 일본사와중국사 연구에 대한 비평, '역사비평'에 바라는 점 등 다채로운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역사를 묻는다'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는 강만길 명예교수 등 70대 원로학자부터 20대 소장 역사학자에 이르기까지 세대별 주요 역사학자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역사학자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준 사건, 근현대사에서 주목해야 할 주제, 어떤 각도에서 일제 강점기를 성찰해야 하는지 등 7가지 질문을 던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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