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하동군 북천면 들녘은 총천연색 꽃물결로 넘실거린다. 지난해 가을에는 이 꽃물결을 보러 70만 인파가 다녀갔다. 이엄청난 꽃물결이 몰려오기 전 하동군 북천면 소재 이병주문학관에서 꽃마중을 한다. ‘2012 하동군이병주문학관 전국학생백일장’이 그것이다.

 전국의 학생 문사 수백 명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황금들판을 이루는 벼들이 고개를 숙이기 시작하는 초가을 9월 8일에 개최된다.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가 성황리에 자리를 잡았듯 하동군 이병주문학관의 전국학생백일장 역시 참석인원이나 수상작 등 외형과 내용 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문화관광부 장관상이 걸린 고등부 백일장은 그 경합이 치열하다. 예심을 거친 전국의 학생 문사 50명 안팎이 참가하는데 그 수준이 여느 백일장을 훨씬 웃돈다.

초, 중학교 백일장의 수상작들도 만만찮다. 아직 사고가 굳어지기 전의 어린 학생들의 상상력에서 쏟아져 나오는 작품들은 경우에 따라 그 선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재미가 있다. 어린 고사리 손으로 또박또박 새겨 쓴 작품들은 그야말로 기상천외하다.

총 상금 430만원과 문화관광부 장관상이 걸린 ‘2012 하동군이병주문학관 전국학생 백일장’은 오는 9월 8일 토요일 13시부터 17시까지 개최되며 초, 중등부는 9월 5일까지 학교장의 승인을 받아 사전접수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타지역 등 불가피한 경우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