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농기계 안전사고 사전 예방을
농번기, 농기계 안전사고 사전 예방을
  • 경남일보
  • 승인 2012.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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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순 (합천소방서장)

유난히도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여름이 처서(處暑)의 절기를 기점으로 수확기인 가을 농번기가 다가오고 있다.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 안전사고가 증가할 것에 대비하여 각별한 사전예방과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다.

최근 3년간(2008~2010년) 119구조·구급대 통계자료에 따르면 농기계 안전사고로 총 1318건, 82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 중 9월과 10월에 많은 농기계 안전사고가 집중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0%로 가장 많고 70대, 50대 순으로 나타나 농촌지역 고령화로 인한 사고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사고 유형별로는 사소한 부주의나 음주 후 농기계 조작 등이 치명적 사고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체사상의 위험성이 높은 전복, 추락 및 끼임, 깔림이 전체의 61%를 차지하고 있는데, 농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경운기의 경우 무게만도 400kg 이상이어서 운전 미숙으로 추락하거나 한꺼번에 많은 짐을 싣고 무리한 운행으로 사고가 발생돼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대부분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경운기 운전 미숙자나 반사신경이 느린 노인들에게서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안전수칙에 의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요령으로는 △음주 후 농기계 운전금지 △올바른 농기계 사용법 숙지 △경운기 후미등, 방향지시등 및 야간 반사판 등화장치 부착상태를 확인 △엔진이 뜨거운 상태나 운전 중에는 급유 금지 △기계를 싣거나 내릴 때에는 평탄하고 안전한 곳을 이용 △동승자는 운전자의 시야 또는 레버조작을 방해하여 사고를 유발시킨다는 것을 명심 △동승자가 있을 경우 급정지·급회전 시 밖으로 튕겨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 △운전 중에는 라디에이터 캡을 열지 말 것 △엔진 점검정비는 엔진이 식은 다음에 할 것 △고열이 발생되는 소음기에는 접촉하지 말 것 등이 있다.

농기계 사고를 예방한다는 것은 경영의 기둥인 농업인을 확보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하다. 따라서 이 사고가 일어나면 개인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물적·인적 손실이 막대하므로 예방을 위해 사전에 농기계의 사전 안전점검과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올 가을에는 농기계로 인한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풍성한 수확과 함께 넉넉한 가을의 풍취가 이어졌으면 한다.

/이재순·합천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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