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소식에 '불안한 마음 바쁜 손길'
태풍소식에 '불안한 마음 바쁜 손길'
  • 강진성
  • 승인 2012.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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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농가·관계기관 피해 최소화 대책마련 분주
▲사진설명=15호 태풍 ‘볼라벤’이 북상함에 따라 농가에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오태인기자taein@gnnews.co.kr
강풍을 동반한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는 가운데 27일 도내 농가와 관계기관이 분주한 모습이다.

벼농가는 풍년을 앞두고 이번 태풍이 피해를 주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볼라벤의 영향권으로 예상되는 서부경남 지역 벼농가는 온종일 배수로 정비에 시간을 보냈다.

낙과피해가 예상되는 과수농가도 손놀림이 바빠졌다. 거창지역의 경우 조생종 사과 수확을 앞당겼다. 진주 등 배주산지도 수확기가 된 과실을 서둘러 출하했다.

지자체와 농업관계기관은 태풍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 현장지도를 펼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과 도내 시군 농업기술센터는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농가피해 최소화를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농업기술원은 작목별 태풍 사전, 사후 관리요령을 발표하고 농가의 철저한 조치를 당부했다.

벼농가의 경우 논두렁을 정비하고 배수로와 물꼬를 넓게 여러 곳에 만들어야 한다. 논에 물을 깊게 대주어야 강한바람에도 벼가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태풍피해를 입었을 경우 황숙기 벼는 물을 빨리 빼주고 서둘러 수확한다. 침수된 논은 물을 빼준 뒤 병해충 방제를 해야 한다.

밭농가는 배수구를 점검해 침수피해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 고추는 쓰러지지 않도록 지주를 손질하고 예방위주의 병해충 방제가 필요하다. 태풍피해에 떨어진 열매, 잎, 줄기 등은 땅속에 묻거나 불에 태워 전염원을 제거한다. 토양이 과다하게 젖었을 경우 뿌리기능이 약해짐으로 요소나 제4종복비를 뿌려 생육을 회복시킨다.

과수원의 경우 흙이 유실되지 않도록 비닐 부직포 등을 덮어준다. 저지대의 경우 침수되지 않도록 제방을 보수한다. 찢어질 우려가 있는 가지는 묶어주고 받침대를 설치한다. 태풍이 지나간 뒤 비에 젖은 과실은 당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비 그친후 3~4일이 지난 뒤 수확한다. 잎이 손상됐을 경우 잎 수에 맞게 열매 솎기 작업을 한다.

축산농가는 보관중인 사료를 안전지대로 옮겨 물에 젖지 않도록 해야한다. 분뇨시설과 퇴구비장의 배수구를 점검해 오폐수가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젖은 풀이나 부패된 사료는 사용하지 않아야 고창증을 예방할 수 있다. 물에 잠긴 축사는 물로 청소한 뒤 소독을 하고 각종 기구는 햇볕에 소독한다. 축사 습도가 높을 경우 가축의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충분하게 환기를 시킨다.

시설하우스농가는 벗겨진 비닐을 보수하고 환기창을 닫아 밀폐시켜야 한다. 환기팬이 설치된 경우 팬을 가동해 비닐하우스가 들뜨는 것을 막는다. 하우스 주변의 바람에 날릴 수 있는 물건은 정리한다. 하우스 주변이 물에 잠겼을때는 신속하게 물빼기 작업을 한다. 비닐과 기자재에 뭍은 오물은 제거하고 깨끗한 물에 씻어준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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