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울산과 준결승 격돌
경남이 또 한번 기적을 쏠 태세다. 바로 FA컵 무대다. 경남은 내달 1일 울산과의 FA컵 4강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 경남은 극적인 상위 리그 진출로 분위기가 한껏 고무된 상태.경남은 시·도민 구단으로는 K리그 사상 최초로 올 시즌 첫 도입한 스플릿 시스템 상위 리그에 유일하게 진출했다.
극적인 승리로 팀 전체가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 특히 경남은 지난 2008년 FA컵 준우승을 차지하면 결승무대를 한번 밟아본 전력이 있다.
이번에는 아예 역대 최고기록을 한번 뛰어넘어 보겠다는 각오다.
경남은 시즌 도중 삼중고를 겪으며 험난한 여정을 보냈다.
구단주인 도지사가 대선 출마로 중도사퇴했고, 전형두 대표이사도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해 현재 임시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가장 큰 악재는 자금난이다. 메인스폰서의 후원금 감소로 인해 팀 재정이 흔들리면서 2군 해체설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삼중고를 딛고 일궈낸 성과여서 그 의미가 더 크다는 게 구단 안팎의 평가다.
아직 경남의 악전고투는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경남의 승승장구가 이어진다면 주변 여건 또한 호의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
박문출 경남FC 홍보팀장은 “상위 리그 진출로 팀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재정난으로 팀이 어렵지만 이번 상위리그 진출로 스폰서 후원 계약 등에도 도움이 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의 다음 무대는 내달 1일 열리는 울산과의 FA컵 4강전이다. 기업구단인 울산과 도민 구단인 경남의 단판승부다.
객관적인 전력상 힘겨운 승부가 되겠지만, 단판승부의 특성상 경남의 승리도 충분히 기대해 봄직 하다. 최진한 감독도 FA컵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최 감독은 “경남이 FA컵 무대서 아직 우승을 해본 적이 없는 팀인데 지금 이 기세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FA컵에서 울산을 잡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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