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를 명품도시로 만들자”
“혁신도시를 명품도시로 만들자”
  • 경남일보
  • 승인 201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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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석 (전 언론인)

 LH공사는 오는 10월 진주혁신도시에 본사 건물을 착공해 2014년말 완공하고 전체직원 7000여명중 1500명 정도를 본사에서 근무시킬 예정이다. 주택관리공단, 한국시설안전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남동발전 등 13개 기관도 2014년 말을 전후해 본사를 진주 혁신도시로 옮길 계획이다. 14개 정부투자기관과 공공기관이 이전하면 이들 기관을 드나들며 공사를 따고 납품을 해야 하는 민간기업들도 혁신도시 근처에 사무실을 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도권에서 일하다 근무지를 옮겨올 사람이 4000여명이 넘을 것이라는 게 LH공사측의 얘기다.

진주를 비롯한 전국 혁신도시들은 행정복합도시인 세종시와 함께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토 균형발전을 목표로 조성되는 것이다. 목표만큼 수도권 인구가 이주하지 않는다고 해도 전입된 공기업들로부터 거둬들인 지방세 등의 수입은 적지 않을 것이고, 공기업 종사자들의 내왕으로 수입을 얻게 되는 업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혁신도시의 효과를 극대화시켜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역 행정기관과 시민들이 더욱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공기 맑고 경관이 좋다고 해서 이주해 오는 공공기관의 종사자들이 진주혁신도시에 정착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부분 가족은 수도권에 남겨두고 나홀로 혁신도시로 와서 합숙소에서 숙식하며 1, 2년 본사에서 근무하다 가족이 있는 곳의 지사(支社) 등으로 발령받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행정복합도시로 본격 출발한 세종시만 봐도 알 수 있다. 신행정도시특별조치법이 시행되고 최고의 행복도시라고 만들어진 세종시에도 가족과 함께 이주하는 공무원이 절반이 못된다. 진주혁신도시가 이전기관 종사자와 그 가족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누구나 살고 싶은 품격도시'로 만들어져야 한다.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는 것은 기본이며 진주시내까지 나가지 않아도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을만큼 자족기능을 갖춰야 한다.

자녀교육 문제로 수도권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무엇보다도 자녀교육을 최우선시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진주혁신도시에 세워질 초·중·고교에서는 진짜 혁신적인 학교운영을 했으면 좋겠다. 사교육이 필요 없는 명품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가급적이면 교사들은 교육당국의 일방적인 발령보다는 공모로 선발되고 교사가 지식의 전달자뿐만 아니라 학습안내자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교사와 학생이 소통하고 상급학교 진학실적까지 좋다면 혁신도시 정착자는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도시 치안문제도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 여유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생활체육 시설도 중요하다.

진주시와 교육당국, 경찰서뿐만 아니라 시민단체까지 참여하는 혁신도시 손님맞이 기획단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혁신도시와 인근지역의 갈등요소도 생길 수 있는 만큼 그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할 것이다. 준비를 서둘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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