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보균자 혈액 무더기 수혈"
"B형간염 보균자 혈액 무더기 수혈"
  • 연합뉴스
  • 승인 201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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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익 의원 "최신 검사법 도입 늦은 탓"

 B형간염 감염자의 혈액이 검사 과정에서 걸러지지 못해 무더기로 수혈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지금까지 'B형간염 혈액'을 수혈 받은 것으로 확인된 환자는 29명이지만 앞으로추가 확인 사례가 계속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익(민주통합당) 의원이 공개한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B형간염 핵산증폭검사(NAT)를 도입한 작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B형간염양성 헌혈자의 과거 헌혈 당시 혈액 검체를 재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오염 혈액 16건이 '음성'으로 판정돼 출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혈액은 모두 29명에게 수혈됐다.

 NAT 검사는 병원체의 유전자를 확인하는 검사법으로, 기존의 효소면역검사법으로 드러나지 않는 초기 감염자도 골라낼 수 있다. B형간염에 감염되고도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는 기간, 즉 '윈도 피리어드'가 효소면역검사로는 59일인 반면 NAT 검사로는 25일로 절반 이상 단축되기 때문이다.

 NAT 도입 후 B형간염 양성 헌혈자 중 과거 헌혈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사람의혈액 검체를 다시 분석한 결과 16건이 음성에서 양성으로 결과가 뒤집힌 것이다. 보건당국는 오염 혈액을 수혈 받은 29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아직 수혈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NAT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과정에서 기존 혈액 검사에서 잡아내지 못한 사례가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B형간염 감염자(보균자)가 상대적으로 많아 NAT 검사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지난해에야 민간 혈액원이 먼저 시작했고 적십자 혈액원은 관련 예산을 배정받고도 이듬해인 지난 6월에야 도입했다.

 이웃 일본은 지난 1999년에 NAT 검사를 도입했다.

 김 의원은 "최신 검사법 도입 지연으로 환자 다수가 오염 혈액에 노출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지금이라도 수혈 감염 여부를 철저히 추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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