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 수술치료, 비싸지만 효과있다"
"고도비만 수술치료, 비싸지만 효과있다"
  • 연합뉴스
  • 승인 2012.08.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건의료연구원 분석결과 발표
 위를 잘라내거나 줄이는 방식의 고도비만 수술법이 절대적 수술비는 비싸지만, 삶의 질 개선 등 효과를 고려할 때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보건의료연구원에 따르면 2008년부터 작년 2월까지 8개 병원에서 고도비만으로 수술을 받은 261명과 비수술 비만 치료를 거친 224명을 18개월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수술군의 체중 감소율이 22.6%로 비수술군(6.7%)보다 높았다.

 비만 수술은 루와이우회술, 복강경조절형위밴드술, 위소매절재술 등 위를 잘라내거나 밴드로 졸라매 음식물이 내려오는 경로를 바꿔 음식의 섭취와 흡수를 줄이는방법을 말한다.  이들 수술법은 주로 체질량지수(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35㎏/㎡이상인 '고도비만' 환자들만을 위한 것으로, 지방 흡입술 등 미용 성형술과는 전혀 다르다. 비수술 치료는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요법 등을 시도한 경우다.

 치료 후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이 개선된 환자의 비율도 모두 수술군(57.1%,47.1%, 83.9%)이 비수술군(9.5%, 19.8%, 23.6%)을 웃돌았다.

 비만 수술이나 치료의 결과로 당뇨병 등 동반질환이 줄고 삶의 질이 개선되는 부분을 반영해 추정한 수명(질보정수명)도 수술군이 비수술군에 비해 0.86년 정도 길었다.

 비만 관련 동반질환으로 평생 예상되는 비용 지출 규모의 경우 수술군이 비만수술 비용을 포함해 평생 약 1천790만원으로 비수술군(약 1천640만원)보다 다소 많았다.

 결국 삶의 질 개선 효과(수명 효과) 대비 비용을 계산하면, 비만 수술 요법을 통해 질보정수명 1년을 늘리는데 비수술 요법보다 177만원 정도가 더 드는 셈이다.

 WHO 기준에 따르면 같은 방식의 효과 대비 비용 분석 값이 2천300만원 이내일 경우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권진언 보건의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비만 치료에 효과가 입증되는 않은 방법들이 무분별하게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비만환자의 체계적 치료·관리 방안을 마련하는데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10년 현재 전체 인구의 0.71%는 체질량지수가 35㎏/㎡이상인 '고도비만' 상태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