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강원 경선 1위 ‘3연승’
문재인 강원 경선 1위 ‘3연승’
  • 김응삼
  • 승인 201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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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 태풍속 경선 재개…신경전 치열

민주통합당의 28일 원주 경선은 모바일투표 공정성 시비로 파행을 빚다가 정상화된 뒤 치러지는 첫 대결인 만큼, 후보자들 간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특히 제주ㆍ울산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압승한 상황이어서, 강원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 측은 투표 결과를 기다리면서 초조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강원 경선 결과 = 강원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경선에서 선거인단 유효 득표수 6187표 가운데 2837표(45.85%)를 득표, 2328표(37.63%)를 얻은 손학규 후보를 제쳤다. 김두관 후보가 678표(10.96%)를 얻어 3위를 차지했고 정세균 후보는 344표(5.56%)로 4위에 그쳤다.

이로써 지난 25∼26일 제주, 울산에 이어 강원까지 세 지역 경선 결과를 합산한 누적 득표에서도 문 후보는 1만9811표(55.34%)를 득표, 나머지 세 후보를 압도하면서 3연승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충북, 내달 1일 전북, 2일 인천에서 차례로 순회경선을 이어간다.

◇문(文) "분열 안돼"…비문(非文) 톤 조절 = 첫 연설자로 나선 문재인 후보는 경선 파행 사태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단합을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우리가 싸울 상대는 당 밖에 있다. 우리보다 강력하다"면서 "우리가 힘을 하나로 모아야만 이길 수 있다. 우리끼리 상처내고 분열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참여정부 부족했다. 정권을 넘겨준 것은 정말 뼈아프고 송구스럽다"면서 "실패와 좌절의 경험이 있기에 민주정부 10년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자제하면서 톤 조절에 나섰다.

김두관 후보는 "경선이 잠시 중단된 것은 불공정한 경선, 비상식적인 절차를 바로잡기 위해 것이지, 유불리를 따지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며 모바일 투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솔로몬 앞에서 자식을 살리기 위한 어머니의 심정으로 (경선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는 "축제와 감동이 돼야할 경선이, 공정하고 신뢰받고 투명해야할 경선이, 그렇게 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부터 다시 시작된다. 당당하고 의연하게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운을 뗐다.

손학규 후보는 성경 구절을 인용해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네 일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라고 말해 간접적으로 당 지도부와 문재인 후보를 비판했다.

한편 제주 경선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눴던 후보들 사이에는 이날 냉랭한 기운이 감돌았다. 문재인 후보와 손학규 후보는 행사장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마주치자 아무 말 없이 악수만 나눴다. 문 후보는 김두관 후보 응원단에 다가가 악수를 청하자, 이 가운데 한 명이 "페어플레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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