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의 삶… 그의 음악에서 느낀다
차이콥스키의 삶… 그의 음악에서 느낀다
  • 강민중
  • 승인 2012.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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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유스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내달 9일 공연

‘진주유스오케스트라’ 제5회 정기연주회가 내달 9일 오후 7시30분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이번공연은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 지휘과를 졸업하고 ‘브란덴부르그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바 있는 ‘박상준’씨의 지휘로 차이콥스키의 ‘슬라브 행진곡’과 ‘현을 위한 세레나데’,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중 왈츠와 폴로네즈, 마지막으로 ‘교향곡 4번’ 등 차이콥스키의 대표적인 작품 4곡을 연주한다.

첫곡으로 연주할 ‘슬라브 행진곡’은 1876년 터키와 세르비아 간에 전쟁이 확산되자 세르비아와 혈맹관계에 있던 러시아는 자연스럽게 터키에 선전포고를 하게 된다.

러시아는 터키에 선전포고를 한 다음해인 1877년 11월 모스코바에서 세르비아 부상병들을 위로하는 음악회가 열리게 되는데, 차이콥스키는 이 음악회를 위해 매우 용맹스러운 ‘슬라브 행진곡’을 썼다.

화려하고 당당한 행진곡이지만 어두운 느낌의 Bb단조로 씌어져 있고, 차이콥스키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러시아적 애수가 가득 담긴 곡이다. 

 두 번째 곡인 ‘현을 위한 세레나데’는 모차르트를 매우 좋아하고 존경했으며, 모차르트의 음악을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차이콥스키는 자신의 작품속에도 모차르트 풍의 곡들을 남겼는데 ‘현을 위한 세레나데 C장조’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

이 곡은 차이콥스키의 은인이었으며, 모스코바 음악원장이었던 니콜라이 루빈스타인도 높이 평가한 곡으로 차이콥스키의 유명작품 가운데 모차르트를 비롯해 독일 고전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곡으로 알려져 있다.

 세 번째 곡인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중 왈츠와 폴로네즈는 평소 성악을 좋아했던 차이콥스키가 쓴 10편의 오페라 중 5번째이자 가장 유명한 오페라가 바로 푸슈킨 원작을 오페라로 만든 ‘예브게니 오네긴’이다. 그 중 왈츠는 생일파티에서 군대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신나는 곡이며, 폴로네즈는 3막에 등장하는 성대한 폴란드풍의 3박자 춤곡이다

마지막 곡인 ‘교향곡 4번’은 차이콥스키가 짧은 결혼과 이혼 이후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실의에 빠졌던 그가 철도회사 사장의 미망인인 ‘폰 메크’부인으로 부터 경제적 원조를 받아 이탈리아에서 요양을 하면서 의욕적으로 써나간 곡으로 38세 되던 해 산레모에서 완성했다. 모두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곡은 1악장 ‘운명’, 2악장 ‘비애’, 3악장 ‘환희’, 4악장 ‘희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으며, 차이콥스키 자신이 “이 곡은 어느 한 소절 나의 참된 느낌이 담기지 않은 것이 없고, 내 마음의 비밀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 없다”라고 할 정도로 차이콥스키의 내면을 담은 곡이라 할수 있다

한편 2010년 3월 14일 삼광문화연구재단에서 창단한 진주유스오케스트라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계층의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2010년 9월 11일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2012년 2월까지 네번의 정기연주회를 가졌으며 매회 1500석의 공연장이 만석이 될 정도로 클래식 매니아들의 관심 속에 이번에 다섯번째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게됐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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