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표 의원·최구식 前의원 새누리 입당할 듯
김한표 의원·최구식 前의원 새누리 입당할 듯
  • 김응삼
  • 승인 2012.08.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선 앞 정계개편 움직임…선진당 대거 탈당 예고

연말 대선을 앞두고 충청권에 한바탕 정계개편의 회오리바람이 몰아칠 전망인 가운데 무소속 김한표(거제) 의원을 비롯해 최구식(진주갑) 전 의원 등이 새누리당에 조만간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입당하지 않겠느냐”=새누리당이 무소속 김 의원과 19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 의원을 입당시켜려는 것은 원내 안정적인 과반수 유지와 12월 대선 승리를 위해 보수대연합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김 의원은 경남도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나 최 전 의원은 지난 6월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과 관련해 특별검사팀이 최 의원과 디도스 공격은 무관하다는 발표가 있은 후 곧바로 도당에 입당서를 제출해 놓았다.

두 전·현직 의원 입당과 관련, 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입당하지 않겠느냐”고 밝혀 선진통일당 소속 인사들의 ‘탈당 후 새누리당 입당행(行)’과 함께 입당시키려는 움직임이 엿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입당에 대해 “타이밍이 중요한 만큼 타이밍을 보고 있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그러나 김 의원의 입당에 대해 진성진 거제 당협위원장이 입당 불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이에 맞서 김 의원도 황우여 대표 등에게 서한을 보내 자신을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물고 물리는 비방전도 전개되고 있다.

◇‘탈 선진당 ’=충청에 지역적 기반을 둔 선진통일당 소속 인사들의 ‘탈당 후 새누리당 입당행(行)'이 현실화되면서 보수대연합을 고리로 한 이합집산의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한식 세종시장과 이명수 의원은 ‘탈(脫) 선진당'을 공식화했다.

두 정치인의 탈당은 선진당 소속 인사들의 무더기 탈당의 예고편이라는 말이 적지 않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선진당 소속 대전과 충남 기초단체장의 ‘줄탈당설'이 파다하다. 이 의원과 유 시장이 탈당하면 나머지 단체장들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을 전후한 시점에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염홍철 대전시장도 탈당을 고려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탈당을 고려하는 상당수 인사들은 대다수 새누리당 입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통보수'를 자처하며 ‘보수의 정권 재창출'을 강조해온 선진당 입장에서 진보의 가치를 내세운 민주통합당은 연대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선진당의 탈당 러시는 2년 후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선진당이 4ㆍ11 총선 참패 이후 5석의 초라한 정당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2014년 지방선거 승리를 점치기는 요원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선진당 이인제 대표가 최근 ‘제3세력', ‘제3후보'를 거론하면서 범야권 진영으로 분류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연대도 논의할 수 있다고 거론한 데 대한 불만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충청권 맹주로 통했던 이회창·심대평 전 선진당 대표도 보수대연합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김응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