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립박물관에 거는 기대
통영시립박물관에 거는 기대
  • 허평세
  • 승인 2012.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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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평세 (남부지역본부장)

지금 역사 문화 예술의 도시 통영에는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이 꿈이 현실화되고 있다. 바로 통영시립박물관 건립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통영시 도천동 구 통영군 청사를 리모델링하는 본 사업은 총사업비 46억9100만원을 투입해  올 12월 말 준공예정으로 통영국제음악당 등 대단위 주요사업에는 비교될 수는 없지만 또 하나 통영의 새로운 문화예술 관광시설로 시민들이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고 할 것이다.

그동안 당초 미술관에서 박물관으로 실시설계를 변경하고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 박물관 건립 사업계획서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하는 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고 2011년 6월 20일 공사를 착공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본 사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된 것은 구상과 계획 그리고 원활한 추진의 중심에 김동진 통영시장과 사재 10억원을 들여 건립해 운영 중이었던 예뿌리민속박물관을 폐지하고 그 소장품 2000여 점을 고향인 통영에 기증한 이영준 관장을 들 수 있다.

먼저 결코 쉽지 않은 일에 선뜻 나선 이들의 용기와 그 추진력 그리고 고향을 위한 애향심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이제는 어떻게 하면 보다 시민들에게 사랑받으면서 관광객들에게 만족을 줘 다시 찾고 싶은 박물관이 되게 할 수 있을까에 자문하고 고민하면서 행정력을 집중하여야 할 것이다.

박물관이라 함은 문화 예술 학문의 발전과 일반 공중의 문화향수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역사 고고 인류 민속 예술 식물 광학 기술 산업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 관리 보존 연구 전시하는 시설을 말한다. 또 ‘박물관은 공중에 개방되고,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비영리의 항구적인 기관으로 학습과 교육, 위락을 위해서 인간과 인간의 환경에 대한 물질적인 증거를 수집 보존 연구 교류 전시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박물관의 기능이 종전에는 자료수집, 보존에 중점을 두었으나 이제는 점차 사회교육으로 이동하고 있고 이에 대한 수요도 단순히 전시 관람에서 벗어나 체험활동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체험활동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이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또 관광객을 많이 유인할 수 있는 필수요건이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 통영만이 가지고 있는 개성과 특성을 잘 살려 지역에 산재되어 있는 기초자료인 역사적 문화유물들을 확보하여 지역문화의 정체성 확립이 박물관의 성패와 성과를 좌우하는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교육 연구기관과 문화재 보호기관 그리고 여가선용과 문화복지시설로서의 역할과 기능도 요구되는 등 현대사회에 있어서 박물관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이 점차 증대되고 있으며, 시민들과 관광객이 거는 기대와 요구사항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현재 시행 중인 건립공사의 완벽한 추진은 물론이거니와 더욱 중요한 것은 향후 효율적인 운영에 대한 세밀하고 면밀한 검토를 거쳐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덧붙일 것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그저 말 없는 유물만 보고 지나치기에는 통영은 300년 전통의 통제영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고장인 것이다. 바로 이러한 장점을 박물관 건립과 운영에 부각시킨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지난 2011년 예뿌리민속박물관 이영준 관장이 기증식에서 한 말이 다시 한 번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가장 서민적이면서도 아름답고, 토속적이면서 가장 한국적인 통영시립박물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영준 관장이 말했듯이 꿈에도 그리던 일이 현실로 다가서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 12월이면 통영의 새로운 문화 예술 관광시설로 첫선을 보일 통영시립박물관의 기능과 역할에 많은 기대를 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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