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출신 외국인투수 잘나가네
한국야구 출신 외국인투수 잘나가네
  • 연합뉴스
  • 승인 2012.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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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출신 트래비스, 메이저리그서 5승 질주
한국프로야구에서 뛴 외국인 선수들이 미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해 KIA에서 뛴 왼손 투구 트래비스 블랙클리(30·오클랜드)는 30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 5⅔이닝을 2점으로 막고 시즌 5승(3패)째를 수확했다.

 2004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승3패만 남긴 뒤 마이너리그와 해외 무대를 전전했던 블랙클리는 2007년 이후 5년 만에 복귀한 빅리그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오클랜드 선발의 한 축을 맡았다.

 작년 KIA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3.48을 올리며 팀이 상반기 선두를 달리는 데 앞장섰던 그는 하반기에는 어깨 통증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유달리 흥분을 잘하는 성격 탓에 결국 KIA에서 퇴출된 블랙클리는 이후 메이저리그 무대를 다시 노크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오클랜드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선구안이 좋고 파울로 커트해내는 능력이 탁월한 한국의 까다로운 타자들과 힘겨운 승부를 벌인 블랙클리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서는 유인구로 타자를 현혹하는 투수로 변신했고, 이후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작년 중반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 데뷔한 오른팔 저스틴 저마노(30·시카고컵스)는 올해 2승4패 평균자책점 5.09로 부진한 편이다.

 컷 패스트볼과 커브를 주무기로 던지는 그는 2011년 삼성에서 8경기에 등판해 5승1패 평균자책점 2.78로 좋은 기록을 남겼다.

 올해 보스턴의 부름을 받고 삼성과 결별한 그는 이후 컵스로 이적했고 현재 선발투수로 뛰고 있다.

 작년까지 각각 삼성과 SK에서 뛴 투수 더그 매티스와 게리 글로버는 각각 보스턴, 마이애미와 계약했으나 지금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코리안 드림'을 이루고 일본으로 건너간 외국인 선수들의 성공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2005년 KIA에 입단한 오른팔 세스 그레이싱어는 한국에서 2년간 20승18패 평균자책점 3.28을 남기고 2007년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로 떠났다.

 그해 16승, 요미우리로 이적한 이듬해 17승을 거두고 센트럴리그 다승왕을 2년 연속 제패한 그레이싱어는 2010~2011년 부진했으나 올해 새 둥지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9승6패 평균자책점 2.67을 올리고 부활했다.

 두산을 거쳐 지난해 일본 라쿠텐 골든 이글스에 진출한 오른팔 투수 켈빈 히메네스는 올해 5승10패로 승리는 많이 챙기지 못했으나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2002년 SK에서 홈런 45방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호세 페르난데스는 지바 롯데, 세이부, 라쿠텐, 오릭스를 거치며 일본에서만 벌써 11년째 뛰는 장수 용병이다.

 한국에서 파워 넘친 타격을 선사하고 2003년 일본으로 건너간 타이론 우즈(전 두산)는 2008년까지 6년간 홈런 240방을 터뜨렸고 센트럴리그 홈런왕 세 차례, 타점왕 한 차례를 차지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한국 야구를 평정한 이대호(30)가 오릭스 진출 첫해 홈런과 타점에서 퍼시픽리그 타자를 압도하는 비약적인 성적을 남기고 있고 한국 출신 용병들의 성공 확률이 높아지면서 일본 구단이 용병 영입 기지로 한국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오릭스는 최근 선발과 중간이 모두 가능한 LG의 왼손 투수 벤저민 주키치에게 추파를 던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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