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피해자 보듬는 경찰관 될 것”
“범죄 피해자 보듬는 경찰관 될 것”
  • 곽동민
  • 승인 2012.09.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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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심리전문상담 경찰관 한수연 경장

 

한수연 경장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은 많겠지만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는지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13일자로 진주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발령받은 한수연(32) 경장.

한 경장은 범죄로 인한 충격, 우울 등을 상담해 피해자의 심리를 안정시키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회복을 돕는 피해자 심리전문 상담요원이다. 한 경장은 진주지역뿐 아니라 사천·산청·하동 등 서부경남권 경찰서 11곳에서 발생하는 강력범죄 사건 피해자를 대상으로 심리평가와 상담역할을 맡게 된다.

한 경장은 부산 동의대학교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가톨릭대학원 심리학 석사과정을 거쳐 서울성모병원 정신과에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연구원으로 4년간 근무할 만큼 실무경험이 풍부하다.

한 경장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강력범죄 피해를 당한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 목격자 등 광범위한 사람들에게서 확인된다”며 “장애발생 시기도 개인적인 차이가 커 일주일 또는 한달 뒤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묻지마 범죄 등 각종 강력범죄가 성행하면서 피해 당사자와 가족, 목격자 등 많은 사람들이 직·간접적 피해자가 되고 있다”며 “2차적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대한 심리치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차적 피해란 예를 들어 강도 피해를 받은 피해자가 경제력을 상실하거나 범죄 피해 당시의 기억으로 수면장애를 겪는 등의 피해를 말한다. 심한 경우 사회에 대한 불만과 분노로까지 표출되는 경우도 있어 범죄 피해자가 범죄자가 되는 경우도 왕왕 발생한다.

한 경장은 “강력범죄 피해자들은 대부분 트라우마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가족 등 간접적 피해자의 경우에도 죄책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며 “심리전문 상담요원은 이런 피해자들이 경찰조사를 받을 때나 조사가 끝난 후에도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심리상담뿐 아니라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등 관련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의료비 및 생활비 등 경제적 지원도 수행한다”며 “대부분의 범죄 피해자들이 몰라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 경장은 “삶의 현장에서 각종 불의의 범죄피해를 입은 분들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 하는 경우가 많다”며 “망설이지 말고 청문감사관실을 찾아주시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글=곽동민기자·사진=오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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