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울산 3-0 꺾고 결승 진출
“경남, 기적을 쏘다”
경남이 FA컵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초 예상을 깬 그야말로 압승이다. K리그 4위 울산은 공수에 걸쳐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며 객관적인 전력상 경남에 비교우위에 서 있는 팀.
하지만 경남은 전반 3분 만에 터진 김인한의 선제골로 당초 열세를 딛고 기적 같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까이끼, 윤일록의 연속골로 울산을 완전히 침몰시켰다.
경남FC는 올 시즌 K리그에 처음으로 도입된 스플릿 시스팀에서 광주에 극적인 2대1 승리를 거두며 막차 8강행에 올랐다. 그 상승세는 FA컵에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FA컵 상대는 공교롭게도 포항이다. 포항은 지난 2008년 FA컵 결승에서 경남에 쓰라린 패배를 안긴 팀이다.
하지만 현재의 경남의 기세라면 사상 첫 우승도 불가능하지 않다. 4년 만의 리턴매치가 기다려 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경남이 축구열기로 뜨거워지고 있다.
임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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