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안갯속'…정치권은 ‘분주'
안철수는 ‘안갯속'…정치권은 ‘분주'
  • 김응삼
  • 승인 2012.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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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원장, 출마시기 노출 않고 ‘靜中動’행보 계속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보이는 반면, 안 원장과 관련한 정치권의 움직임은 분주해지는 분위기다.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이 흥행 부진에 시달려 안 원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쏠리는 데다 9월로 접어들어 대선이 4개월도 남지 않은 만큼 안 원장의 출마를 전제로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 초계파 의원모임인 ‘민주동행'은 3일 저녁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당 진로를 논의하면서 민주당 후보와 안 원장과의 후보단일화 방안을 거론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민단체 '내가꿈꾸는나라' 등은 지난달 28일 토론회를 열어 대선을 앞두고 상정 가능한 복수의 후보단일화 시나리오에 대해 논의했다.

안 원장의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한 관심 역시 집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민주당 결선투표일인 23일 전 등판할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 안팎에서 힘을 얻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경선이 끝난 뒤 분산된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문재인 후보에게 집중될 경우 20%를 넘어서 안 원장과 박빙 구도로 갈 수 있다"면서 "민주당 경선 결선투표가 끝나는 23일 이전 출마 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이 좀 더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지율에서 안 원장이 문 후보에게 오차범위로 추격받던 시점에 ‘안철수의 생각'이 출간된 점에 주목했다.

자발적으로 안 원장을 지지하는 외곽단체도 여전히 분주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CS코리아, 철수산학회, 철수처럼 등 안 원장을 지지하는 단체들은 4일 오후 모여 연합 모임을 구성할지와 안 원장에 대한 출마 선언 촉구 여부도 검토키로 했다.

이런 외부 움직임과 달리 안 원장 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베일에 싸인 아리송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출마시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소통 행보'도 행사가 끝난 뒤 몇 차례 언론에 관련 내용이 공개된 것을 제외하고는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안 원장의 인적 네트워크와 관련해서도 금태섭 변호사가 최근 라디오에 출연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같이할 사람이 만들어지고 있고, 많은 사람이 뜻을 함께하려고 한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다.

4ㆍ11 총선 이후 안 원장과 만남 사실이 확인된 유력 인사는 강준만 전북대 교수 외에는 찾기 어렵다.

출마 시기 및 출마 준비 등 대선과 관련해 안 원장 측에서는 출마 결심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답변할 게 없다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할 뿐이다.

한 때 꼬리를 물던 검증 공세도 최근에는 다소 조용해진 분위기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관련 논란 등 네거티브 검증 공세는 안 원장 측이 적극 해명하고 나섰고, 일부 사생활 검증 공세에 대해서는 비판적 여론이 나오면서 잦아드는 것으로 안 원장측은 파악하고 있다.

안 원장측은 자발적 지지 단체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관계없다"라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되려 이 같은 단체의 움직임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를 나타내는 등 외부의 움직임과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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