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보선 ‘3파전’ 압축될듯
경남도지사 보선 ‘3파전’ 압축될듯
  • 이홍구
  • 승인 2012.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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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관료-현역단체장-정치인 대결구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가 행정관료 출신-현역 단체장-정치인 출신 등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여야는 오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가 경남지역 대선득표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후보물색에 고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도지사 후보를‘박근혜 러닝메이트’로 규정하고 후보군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야권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 안상수-문재인-김두관 3자 협조체제가 이뤄질 경우 경남에서 새누리당이 고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후보선정의 1차 기준이 박근혜 후보의 경남득표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내에서는 정치적으로 중량감 있는 인사와 상대적으로 참신하고 개혁적인 이미지를 가진 인사를 놓고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이 일단 추석 전에 공천심사위를 구성해 추석민심을 수렴한 뒤 공천기준에 따라 1차 컷오프-2차 제한경선이나 전략공천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역 단체장=가장 주목받는후보로는 박완수 통합창원시장을 들 수 있다. 박 시장은 3일 시정브리핑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의 출마선언을 했다. 주위에서는 오는 16일 출판기념회가 박시장의 선거출마 출정식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3선인 이학렬 고성군수도 최근 창원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의지를 과시했다. 이외에도 조유행 하동군수와 권민호 거제시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본인들은 출마에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 시장의 경우 인지도면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어 경선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현역 단체장 중도사퇴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과 함께 치열한 대선전쟁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행정관료 출신=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은 최근 출마 기자회견과 출판기념회를 한 뒤 전방위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후 현재 가장 공개적으로 활발한 득표활동을 펼치고 있는 하 전 차관은 지난 총선 때 경남지역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박근혜 후보가 교감을 나눈 것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조윤명 특임장관실 차관도 오는 12일 창원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조 차관은 “출판기념회 이후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현재 주말이면 도내 각종 행사장을 방문하며 인지도 올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식 출마선언을 한 김현태 전 창원대총장은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각계 인사와 접촉을 늘리고 있으며 오는 13일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기우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도 출마를 기정 사실화하며 분주히 발품을 팔고 있다. 경남도지사 권행대행을 맡고 있는 임채호 행정부지사와 공창석 전 행정부지사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행정관료 출신 후보의 경우‘지역일꾼론’이 유권자들에게 어필될 가능성이 있지만 대선 득표력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인 출신=국회의원 출신 중에는 공식 출마선언을 한 권경석 전 의원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학송·김정권·홍준표·안상수 전 의원 등이 출마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시하고 있다.

정치인 출신의 경우 공천에서도 탈락한 인사가 도지사 선거에 나설 경우 참신성이 떨어져 유권자들이 외면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반응과 함께 대선국면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득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론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야권 쪽은 민주당에서 장영달 전 의원과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이근식 전 의원, 허성무 현 경남도 정무부지사, 통합진보당 권영길 전 의원, 강기갑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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