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2기작과 LED 빛 이용 빌딩형 수직농장시대 온다
벼 2기작과 LED 빛 이용 빌딩형 수직농장시대 온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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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지금 세계는 미래예측 농사분야에 ‘녹색전쟁’에라도 돌입한 것 같이 기후변화대응, 저탄소 기술개발, 농업과학기술 개발 등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벼의 무논(담수:湛水)점파(點播:점뿌림) 직파 및 2기작(二基作) 재배와 공장에서 공산품을 생산하듯 ‘식물공장’에서 식물을 생산하는 것 같은 미래농업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현재 농촌진흥청 등에서 시험을 하고 있지만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니라, 빠른 속도로 현실화 시간문제가 됐다.

농업분야 신기술인 벼 2기작과 ‘식물공장’ 기술이 농사 선진국은 거의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고, 우리나라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머지않아 햇빛의 제일 좋은 대안으로 LED(발광다이오드) 빛을 이용하는 ‘빌딩형 수직농장 식물공장 시대’가 다가온다는 것이다. LED빛의 농사는 생육환경을 인공적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대량생산과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굳이 농약을 안 뿌려도 병충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유기농 시대가 온다.

머지않아 벼 무논 점파 직파 재배

이제는 반도체로 빛을 내는 LED가 TV, 자동차, 컴퓨터를 넘어서 농업으로까지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LED빛을 참외에 비춘 결과 수확이 늘어났고, 국화의 꽃 피는 시기를 조절해 상품성을 높일 수 있고, 해충을 쫓기도 한다. 상추를 햇빛에서 키우면 20~30일 정도에 식탁에 올릴 수 있으나 LED빛으로 키우면 15일 안에 올릴 수 있다. 농약 대신 LED로 특정 해충만 골라 잡아낼 수 있는 기술도 개발됐다. 농업과 광학(光學)을 합성한 ‘농광학(農光學)’이란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다. LED 빛의 시설은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한번 설치하면 10여년을 사용할 수 있다.

한반도의 기후온난화로 벼의 2기작 재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0년 동안 한반도의 평균 기온이 1.5도 상승, 세계 평균 상승치 0.74도에 비해 훨씬 높았고, 연 평균 강우량도 100년 전에 비해 283㎜가량 증가하는 등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고 있어 벼 2기작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벼 2기작 재배가 성공할 것으로 보여 식량부족과 통일에 대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기작을 통한 효과는 적지 않다. 기존 1기작 벼농사에 비해 소득이 40~50%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 문제의 개선 효과도 만만찮다.


벼농사의 가장 큰 변화는 논바닥에 바로 씨앗을 뿌리는 직파 기술이다. 기존에 벼를 비닐 못자리에서 키워서 모를 내던 방식에 변화가 온다. 벼의 싹을 틔워서 직접 논에다 심는 방식으로 복잡한 여러 농사작업과정이 생략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당장 벼알을 소독하고 모판에 심는 고된 작업이 없어진다는 것은 가히 획기적인 방식이다.

벼 2기작과 함께 새로운 ‘무논골점파 직파재배’기술은 물이 있는 논에 직접 종자를 균일하게 파종함으로써 초기생육이 우수하고, 잡초성 벼 발생과 쓰러짐을 줄일 수 있고, 품질과 수량성도 기계이앙 재배와 큰 차이가 없는 새로운 직파재배 기술이다. 못자리를 설치하는데 따른 노동력과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쌀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한다. 무논점파 기술은 기존의 기계이앙재배에 비해 노동력 75%, 경영비 35%를 절감할 수 있다. 고령화 및 부녀화에 따른 농촌의 일손부족을 많이 해결할 수 있다. 쌀 경쟁력 확보와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

특히 미래는 농업도 농업용 로봇이나 지능형 로봇이 농업신생산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농촌의 모든 힘든 노동력의 대처효과는 바로 농업용 로봇이나 지능형 로봇이 인간의 미래상을 바꾸어 나아갈 것으로 확신한다. 농업용 로봇이 등장되면 대규모로 농사를 짓는 기업형으로 변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우리의 재배유형에는 벼 한 가지만 심는 단작으로 보리-벼를 순서대로 재배하는 2모작(二毛作)과 장래는 한 논에서 이른 봄에 벼를 심고 조기수확 후 다시 벼를 심어서 늦은 가을에 수확하는 2기작도 가능하다.

70여일 빠른 7월에 햅쌀 1차 수확 가능

벼 2기작은 일반 벼농사에 비해 모내기 시기가 두 달가량 빠르다. 3월 20일쯤 첫 모내기를 하고 7월 20일쯤 1차 수확을 하고, 수확한 뒤 똑같은 품종을 다시 심어 한 해에 두 번 벼의 생산이 실험에서 가능해 졌다. 벼농사의 2기작은 모내기가 빨라 7월이면 햅쌀이 나와 남부지방에서 평상시 모내기를 하는 6월 상순인 것을 감안, 무려 70여일을 앞당겨 하는 셈이다. 학계는 지구 온난화에 따라 오는 2020년 이후 한반도의 일부 남부와 제주도 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5년 정도 뒤에는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일반 농가에서도 2기작을 상용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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